사계절, 거제 포로수용소를 다녀와서
사계절, 거제 포로수용소를 다녀와서
  • 유현상
  • 승인 2014.05.29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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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원장의 초등 글짓기

 < 사계절 >
 -고수초 6학년 이 슬

 봄은 따뜻한 계절,
 싱그러운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
 우리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계절.

 여름은 시원한 계절,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는 계절,
 우리들, 설레는 마음으로 놀러가는 계절.

 가을은 색깔의 계절,
 빠알간 물이 들고, 노오란 물이 드는 계절,
 우리들, 낙엽 맞으며 걷는 계절.

 겨울은 눈의 계절,
 맑고 하얀 눈 내리면 우리 신나는 계절,
 우리들, 눈사람 만들어 노는 계절.

 사계절 모두 즐거운 계절.

 
 < 거제 포로수용소를 다녀와서 >
 -전주효자초 4학년 이서연

  부모님과 함께 거제 포로수용소에 가게 되었다. 이 포로수용소는 1951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한국 전쟁 때 항복하거나 잡혀온 북한 군인들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은 서로 이발을 해주고 목욕도 하고 힘든 일도 하였다. 서로 서로 도와주고 의존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힘든 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진지하게 수업을 할 때도 있고 취미를 기르는 활동도 하였다. 또 여자들은 바느질, 재봉과 같은 살림을 배우기도 하고, 자유 시간을 가져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휴전을 하고 포로교환을 하였다고 한다. 북한에 가고 싶은 사람은 북한에 가게 해 주고, 한국에 남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생활하게 해주었다. 나라면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가족을 선택할 것이냐, 생활을 선택할 것이냐 라는 사이에서 말이다.

  다른 나라 전쟁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포로 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오지 못했다는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그립고, 보고 싶었을까? 또 다시 새롭게 가정을 꾸려 나갈 생각에 앞이 캄캄했을 것이다.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고민도 걱정도 없었을텐데 한 순간 모든 걸 휩쓸어간 전쟁이 정말 얄밉다

  내가 직접 전쟁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전쟁터에서 피난을 가다 하나씩 사라지고 쓰러지고 끌려가는 사람들의 슬픈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전쟁은 정말 무섭다. 총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그런 무서운 전쟁 말이다. 앞으로는 이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사평> 

 문자나 표기가 올바라야 합니다. 즉 우리 글 우리 한글을 사랑하여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글 우리 문자도 바르게 표기도 바르게 표현해야 합니다.

  고수초 6학년 이 슬 어린이의 ‘사계절’ 동시는 사계절을 잘 표현하였으며, 사계절 모두를 아름답게 보는 눈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니면 계절마다 아름다움 못느껴 아름다운 계절을 쓸 수 없답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끌을 쓰다보니 우리 자연도 더 아름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사계절도 아름답게 그릴 수 있지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계절이 될까 생각해 봅시다.

  효자초 4학년 이서진 어린이의 ‘거제 포로수용소를 다녀와서’ 견학기록문은 정말 좋은 현장 체험을 하였군요. 우리 국군과 싸우다 포로로 잡혀 와서 지내던 적군의 군인들입니다. 비록 적군의 군인이지만 지켜주어야 할 국제법이 되어 있어서 지켜야 하잖아요. 6·25 전쟁이 휴전되고 포로를 석방을 하였을 때 일부는 북쪽으로, 일부는 우리 나라에서 살기로 하였지요. 아마 선택할 때 힘들었을 것입니다.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겠지요. 그럼 우리 어린이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한 내용도 있으면 더 좋겠어요

  <유현상 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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