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고 김희주, 도전 골든벨 100번째 주인공
전북여고 김희주, 도전 골든벨 100번째 주인공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5.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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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에서 100번째 ‘도전, 골든벨’ 주인공이 탄생했다.

 지난 27일 열린 KBS-1TV ‘도전, 골든벨’ 전북여자고등학교(교장 송지현) 편에서 이 학교 3학년 김희주 양이 골든벨을 울렸다. 학교측은 물론 방송사측도 석달 간 울리지 않던 골든벨이 나오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0개 문제 가운데 45번 최후의 1인이 된 김 양은 올라오면서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 특히 미술작가 드가를 묻는 문제에는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이후 입법예고 문제에서 ‘찬스’를 써 구사일생했다. 문과생인 김 양은 48번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을 맞추는 이과형 문제에서는 책 제목으로 정답을 맞추는 스릴을 맛봐야만 했다. 글로벌 문제를 맞춰 ‘하와이 어학연수’ 기회도 거머쥐었다.

 결정판은 마지막 문제. 평소 노란색을 좋아해 찬스 때에도 활용했던 김 양은 이번에도 5개 통 중 노란통을 손에 쥐어 행운을 불렀다. 김 양은 범죄심리학에 나오는 ‘방관자 효과’를 묻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답을 적었다. 김 양은 경찰대를 꿈꿔 관련 서적을 꾸준히 봐 온 것이 골든벨의 최대 효자노릇을 한 것. 방관자 효과란 많은 사람이 동시에 특정 사건을 목격했을 때 책임감이 분산되면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김 양은 설명했다.

▲ 김희주 양이 마지막 문제 정답판을 들고 있다. 전북여고 제공

 김 양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양은 “경찰대를 준비 중인데 도전 골든벨을 울려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좋아했다. 김 양은 이어 “정확한 진로는 입학 후 수업을 들으며 정할 계획이다”면서 “오지랖이 넓어 누군가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주민과 접촉기회가 많은 경찰관이 좋겠다 싶어 희망직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해 공익이 발달한 따뜻한 마음의 청소년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녹화에서 교사들은 우쿨레레 연주와 공연을 했다. 모두 14명이 참가한 무대에서 교사들은 ‘You are my Sunshine’을 불러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어 학생들은 훈민정음을 랩으로 부르며 춤을 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전북여고편’은 오는 7월 13일 오후 7시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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