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깎기,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
연필 깎기,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
  • 유현상
  • 승인 2014.05.1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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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의 어린이 글짓기

 연필 깎기
 -김제검산초등학교 5학년 박 석 현

 연필 깎기는
 눈 두개, 입 한 개,
 꼬리 한 개와 변기통을 들고 다닌다.

 연필 깎기가 눈을 모으면
 입이 열린다.
 입으로 들어가는
 긴 음식물 어디로 갈까?

 연필 깎기가 목을 쭉 빼면
 식도가 보인다.
 아까 먹은 긴 음식이
 식도 속으로 쑥 들어간다.

 연필 깎기가 꼬리를 돌리면
 목이 되돌아온다.

 연필 깎기가 꼬리를 돌리면
 변기통에 뭔가 뚝뚝 떨어진다.
 돌릴 때 쏴쏴 소리가 나는걸 보면
 소화가 잘되나 보다.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
 -전주여울초등학교 5학년 양은지

  46억년 동안 멀쩡했던 우리의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류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지층에서 석탄이나 석유등을 마구 캐내어 불에 태우고, 거기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대기를 오염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고, 숲을 없애서 우리의 지구가 점점 환경오염으로 인해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이번엔 자기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더니 핵무기가 수천 개는 기본이고, 이것보다 수만 개 정도 만들어 놓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놓은 핵무기가 하마터면 지구를 산산조각 낼 수 도 있습니다. 수억 년 동안 지구를 감싸던 오존층에는 큰 구멍이 뚫렸고, 맑았던 대기는 오염되어서 차츰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 기후변화가 심해져서 가뭄과 홍수가 올 수 있고, 병충해가 심해져서 푸른 숲들이 사라지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강이나 바다는 물론이고 지하수까지 오염되어서 많은 생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된다면, 모든 생물들이 사라질 수도 있어서 정말 위험합니다. 특히 북극이 고향이었던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 북극에서 살던 북금곰, 북극여우, 바다코끼리, 흰 돌고래 등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북극뿐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의 많은 생명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자꾸만 없애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속 사람들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마구 파괴한다면 우리들도 살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앞서 오존층에 구멍이 생겼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사람들이 프레온 가스를 마구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프레온 가스는 우리가 쓰고 있는 생활용품에 매우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어스프레이나 세정제, 냉장고, 에어컨, 소화기, 발포제 등 아주 많은 곳에 쓰이고 있지만 프레온 가스 사용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오존층의 구멍은 점점 커질 것입니다. 자동차의 매연도 얼마나 지구를 괴롭히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도 지구를 위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습니다.

  <심사평> 

 문장 구성 요건은 맞은가 즉 임자말과 풀이말, 그리고 꾸밈말의 구성이 잘 갖추어져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검산초 5학년 박석현 어린이의 ‘연필깎기’ 동시는 연필깎기를 잘 관찰하여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서 소화하는 과정과 비교하여 재미있게 썼군요. 소리가 시원하게 나는 것을 소화가 잘된다는 표현이며, 소화가 잘 되니 연필도 예쁘게 잘 깎이겠지요. 모든 사물을 사람처럼 생각하면 모두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문장의 구성력이나, 아름다운 생각이 좋은 글을 쓰게 됩니다.

  전주여울초 5학년 양은지 어린이의 ‘병 들어가는 지구’ 글은 우리 지구가 오염되어 자연 상태가 파괴 되어가고 있어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군요. 특히 자연 파괴는 바로 사람들의 욕심으로 생기는 결과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내용보다는 우리 학생들이 경험한 내용 중심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유현상 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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