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가볼 용담호 자연생태습지원
가족과 함께 가볼 용담호 자연생태습지원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4.05.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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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호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 규모를 자랑하며 전북권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 용담호 최상류 진안읍 언건리에 ‘용담호자연생태습지원’이 있다. 진안천에서 용담호로 흘러내리는 물을 취수해 습지원에서 자연습지, 인공습지를 거치는 동안 수질을 정화하고 오염을 제거하는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습지원은 수질을 정화하는 고유 기능은 물론 봄, 여름, 가을 등 계절별 여러 가지 형형색색 꽃들이 만개해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용담호자연생태습지원’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전라북도에 하나뿐인 18홀 규모 정식 규격의 파크골프장이 있어 파크골프도 즐길 수 있다.

 ◆용담호 자연생태습지원

 30만㎡에 이르는 용담호자연생태습지원은 자연습지, 인공습지와 수생·수중식물, 탐방로, 관찰데크, 잔디광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수몰 이후 진안읍 운산리 일대 용담호 홍수위선(265.5m) 아래의 넓은 지역이 나대지로 방치되어 경관을 해쳐왔다.

 진안군이 조성해 수질개선과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자연생태습지원을 조성했다.

 왕버들, 개구리밥, 가시연꽃, 억새, 갈대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청둥오리, 기러기, 백로 등 조류 그리고 은어, 붕어, 메기, 돌고기, 뱀장어 등 다양한 어류들이 공존하고 있다.

 많은 물고기가 서식한 덕분에 동향면 자산리에서 터를 잡고 있던 왜가리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진안읍 소재지에서 습지원까지 천변을 따라 3㎞의 자전거 도로가 연결돼 있다. 꽃과 들녘, 냇물 등 자연풍광을 감상하는 자연적 여건이 마련돼 있어 운동이나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자연과 환경이 조화로운 생태체험의 장으로 활용된 습지원은 학생들에게 물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학습장으로 제격이며,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는 심신의 피로를 날리고 마음의 휴식을 찾아주는 명소로 탄생했다.

 습지원이 있는 운산리에서 시작하는 64.6km에 이르는 용담호반도로 드라이브도 도시에서 꽉 막힌 가슴을 뻥하니 뚫어줄 것이다.
   

 ◆진안파크골프장

 용담호자연생태습지원 1만9천여㎡ 잔디광장에 전국에서 3번째 규모, 전북 유일의 18홀 정식규격 파크골프장이 있다.

 지역주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도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애호가들에게 인기이다.

 진안파크골프장은 2012년 용담호자연생태습지원 기존 잔디광장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해 2천여명의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겼으며, 요즘도 매일 30여명이 파크골프장을 찾는다. 진안군은 지난 3월부터 파크골프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파크골프장을 찾는 동호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전북 장애인 체육대회와 진안홍삼배 전국어울림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올해도 전국장애인파크골프대회를 비롯한 진안홍삼배 전국어울림 파크골프대회가 계획돼 있다.

 도내에는 진안, 전주, 김제, 정읍시를 중심으로 파크골프협회가 구성돼 있으며 진안군에서는 71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합성한 말로 공원에서 이야기하며 가볍게 즐기는 스포츠로 기본 요소는 골프와 같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골프를 대중화시키려고 만들어져 할머니, 엄마와 아빠,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3세대 스포츠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개 9홀이나 18홀에서 86cm 이하 길이의 파크골프용 클럽과 일반 골프공보다 크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

 1983년 일본 훗가이도에서 처음 시작돼 지금은 일본에서는 600여개의 클럽이 운용되고 있으며 중국, 호주, 하와이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 처음 도입돼 지금은 1만여명의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2004년부터 장애인도 함께할 수 있도록 경기에 쓰이는 용구와 운영규칙을 보완해 지금은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하는 차세대 가족 스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반 골프와 같이 4인 1조가 기본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으로 이어지는 18개 홀을 돌면 1라운드가 된다. 승패 규정도 골프와 똑같이 각 홀당 타수를 합산한 후 최저 타수를 기록한 타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규칙

 ▲ 티그라운드에서 각 홀까지 1홀이라 하고 9홀이 하프, 18홀이 1라운드가 된다.
 ▲ 1홀의 거리는 20 ~ 100m이고 파는 3 ~5타로 설정돼 있다.
 ▲ 코스에는 Fairway, 벙커, 러프, 플레이를 금지하는 OB지역이 있음.
 ▲ 규칙을 위반한 경우 2타를 더 가산하는 벌칙이 부여되며, 모두 2타 벌칙이 있음.
 ▲ 1라운드는 18홀로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가 일반적임.
 ▲ 경기인원 : 일반 골프게임과 동일(4인 1조).
 ▲ 경기시간 : 18홀 기준 1시간 30분 ~ 2시간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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