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 단원고 교사 중 2명 원광대 출신
세월호 실종 단원고 교사 중 2명 원광대 출신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4.04.2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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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제자들을 더 구하려다 실종된 안산 단원고 교사 중 2명이 원광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단원고 고창석(41) 교사는 체육교육과 93학번, 이해봉(32) 교사는 01학번이다.

 고창석 교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양양중·고를 졸업하고, 원광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이해봉 교사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고창석 교사는 사고가 나자 제자들에게 일일이 구명조끼를 챙겨주며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됐다.

 또한, 이해봉 교사는 단원고 2학년 5반 담임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여명을 구조하고 남아있는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배로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이 교사는 첫 발령지인 고잔고에서 5년을 근무하고 올해 2월 단원고로 전근한 그는 학교를 옮긴지 두달만에 사고를 당했다.

 특히 그는 “역사는 올바르지 않은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평소 학생들에게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두명의 단원고 교사가 원광대 사범대학 출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원광대 사범대학 교직원과 학생회는 “세월호 사고로 실종된 동문교사 두분의 무사구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정문과 교내에 게시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원광대 출신 이 두 교사의 추모를 위해 희생자 추모 합동분양소를 학생회관 1층에 설치하고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하며“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모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다음달 개최예정인 교내에서 가장 큰 행사인 원탑대동제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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