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IT융합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단
전북대 IT융합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단
  • 임동진기자
  • 승인 2014.04.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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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경쟁력이다

 지난 2009년은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전북대학교에 장밋빛 희망이 비췬 해다. 당시 글로벌 학문분야 평가에서 전북대 농생명 분야가 세계 96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대학 순위 Top100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2번째였다. 농생명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하는 전북도의 거점 국립대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처럼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전북대 농생명 분야의 발전은 대학뿐 아니라 전북에도 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그 중심에 지난 2009년 대형 국가사업에 선정돼 운영되고 있는 전북대 ‘IT융합 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단’(단장 김대철 교수)이 있다.
 

 ▲농기계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농업 기계화로 인해 대형 농기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첨단·지능화된 농기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토양이나 작물, 기후 정보 등을 활용해 최적의 운영 효율을 낼 수 있는 지능화된 농기계가 요구되고, 이에 대한 수요 증가로 IT와 결합된 최첨단 분야의 전망 또한 매우 밝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국비 245억 원을 투입해 전북대가 운영하고 있는 IT융합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단은 그야말로 농기계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이끌 핵심 사업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단은 국제 경쟁력 강화 기술 및 IT융합 미래 핵심기술의 개발과 농기계 성능?신뢰성 평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농기계 종합기술 지원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규제 및 기준에 맞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산화 모델 개발로 수입대체 및 수출전략의 산업화, 농기계분야 신성장동력 산업군 발굴로 녹색성장 기반 기술 확보 등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비와 지방비 등 약 338억 원 규모의 사업비 투자로 인한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2014년도 농기계 수출증가율 20% 이상, 수입증가율 20% 이하 예상 ▲수출시장 점유율 2%(수출 15억 달러) 달성 ▲2020년 수출시장 점유율 3% 확보 ▲농기계 산업 세계 4위권 진입 등으로 농기계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차세대 농기계 산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를 위해 IT융합농기계 관련 포털사이트 구축을 비롯해 농기계 관련 국제표준화 워킹그룹 활동 및 기업 네트워크 운영, 차세대 친환경ㆍ고품질 정밀농업 기술개발 및 연구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첨단 농기계 개발, 기업 현장 애로기술 지원도

 전국 최고의 연구경쟁력을 자랑하는 전북대는 이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농기계와 IT분야 전문가 등이 협력하는 ‘농기계 기술개발팀’과 장비 구축 및 활용에 전문성을 갖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하는 ‘농기계 성능·신뢰성 평가팀’을 운영하며 연구와 개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개발 분야는 4차년도(’09.09~’13.08)까지 국내 농기계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수출전략형 기술 분야와 향후 세계 농기계 시장을 주도할 IT융합 미래 핵심기술 분야로 나누어 수행되었으며, 11개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해 논문과 특허 실적에서 목표대비 200%를 달성했다.

 주요 핵심 개발내용으로는 100kW급 농용트랙터용 IT기술기반 무단변속기(HMT)를 비롯해 고능률의 IT융합형 6조 콤바인과 유럽지역 과수원용 50kW급 트랙터, 71kW급 농업용 하이브리드 트랙터 등이 있다. 또한 크랭크형 로타베이터와 IT융합 차세대 농용 트랙터 전자제어기술, Over Ride Mid-mount Mower용 탈부착 핵심기술, 중량감응형 가변베일링 및 래핑 시스템, 농기계를 위한 15kW급 고효율 LED조명 구동칩과 작업등모듈, 농작업을 위한 다목적 5kW급 전동식 작업차량 등도 개발해 국내 최첨단 농기계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 개발 성과물들은 실용화(사업화) 단계에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농기계의 성능/내구성/신뢰성 평가장비 및 시제품제작지원장비를 구축 중에 있으며, 2013년도까지 대형물 농기계용 형상시뮬레이션 분석시스템, 발광분광성분분석기, 실작업 중 엔진배출가스 측정 및 PTO소요동력 측정장비, 환경챔버, 4-Post 로드시뮬레이터 등 관련 분야 최고 수준의 장비를 구축해 농기계 성능 및 신뢰성평가 등을 시험하는 종합적인 테스트베드도 구축하여 업체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최첨단 농기계 연구기관 ‘자리매김’

 ‘IT융합 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사업’은 올해 정부 지원을 받는 마지막 5년차(’13.09~’14.08)다. 그동안 장비구축 및 기술개발과 더불어 김제시 백산면 지평선산업단지에 구축되는 전국 유일의 농기계클러스터 내에 첨단농기계종합지원센터(부지 13,200m2)를 완공해 체계적 인프라도 갖췄다. 2020년까지 농기계 산업 글로벌 4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잡고 올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 장비 구축 및 활용,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 이후 센터의 자립화를 모색해 사업 종료 10년 후에는 완전 자립화를 이뤄 국내 최고의 최첨단 농기계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구와 기업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 구축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효과적인 R&D를 위한 ‘정밀농업 연구지원시스템’을 비롯해 ‘교육, 해석 및 중소기업지원’, ‘농기계 ICT융합 첨단 스마트센서’, ‘소음·진동 측정장비’, ‘험로주행 성능측정장비’, ‘유압부품 종합시험베드’ 등 65억여 원의 장비를 구축해 센터의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된 장비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수요기업에 24시간 개방하는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장비활용 파트너 회원기업 모집, 민간인증 신뢰성평가체계 도입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학·관·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이 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한 기술 지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대철 단장 “2020년 농기계 산업 글로벌 4강 목표”

 “센터의 자립화와 최고의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전북대를 중심으로 2020년 농기계 산업이 세계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대철 단장(농생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은 원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 최초로 농기계 종합기술지원 사업을 진행 중인 전북대는 이를 위해 전라북도와 김제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기존 농기계 생산기술에 IT기술을 융합해 국제표준에 적합한 농기계의 수출전략 산업화를 추구하고 있다.

 김 단장은 “사업의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6개 기술개발 사업 중 11개 사업이 우수한 성과로 종료됐으며, 현재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향후 IT융합 미래 핵심기술 개발 장비를 포함한 농기계 성능 및 신뢰성 평가, 교육 훈련용 장비를 1년 내로 구축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장 큰 현안은 올해 이후 점진적으로 센터 자립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잘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종료 후 2019년까지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2019년 이후에는 수익사업을 안정화 및 확대해 완전 자립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올해부터는 장비활용과 시험평가 분석료, 신뢰성평가 인증 위탁 수수료, 각종 용역비 등 각종 수익사업을 추진해 센터의 자립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농기계 수출 증가율 20% 이상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수출시장 점유율을 3%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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