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CL 16강 진출
전북현대 ACL 16강 진출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4.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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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가 아시아챔스 발판을 다졌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최종전에서 호주 강호 멜버른에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조 2위로 진출했다.

 전북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안착할 수 있었으나 매서운 공격으로 상대공격 의지를 꺾었다.

 양팀 모두 피로가 누적돼서인지 패스 성공률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전반 경기중반부터는 경기장에 쓰러지는 선수도 늘었다. 일반 응원석은 물론 서포터도 선수이름을 부르거나 단체 응원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로 목숨을 빼앗긴 어린 학생들을 애도하기 위해서다.

 전반전은 전북의 완벽한 공격 우위속에 전개됐다. 공격의 핵인 이동국을 중심으로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이 좌우에서 공격기회를 만들었고 2선에서는 이상협이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골문을 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16분 김남일이 왼쪽무릎 부상으로 빠진 대신 한교원이 투입돼 오른쪽 공격라인에 불이 붙었다. 정혁도 한 몫했다. 27분 레오나르도가 이동국을 보고 넘겨준 공이 흘러나오자 정혁은 대포알 슛을 날려 왼쪽 골대를 공략했다. 38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뒤에 머물러 있던 정혁을 보고 내준 공을 강하게 차 골대 정면을 위협하는 등 위협적인 중거리 슛이 돋보였다.

 한교원이 오른쪽 깊은 곳에서 골대우측면을 향해 돌진하는 레오나르도에 넘겨 준 공은 아쉽게 골대 를 벗어났다. 한교원은 전반전 끝나기 직전 수비수를 한 명 젖힌 슛을 날려 오른쪽 골대를 공략하는 등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다.

 경기는 점점 열기를 더하면서 29분 상대팀에서 첫 경고가 나왔고 후반 들어 더욱 거칠어졌다.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상대의 공격진의 몸놀림이 활발해졌다. 오른쪽 측면을 이용한 역습기회까지 내주기도 했다. 전북도 미드필더까지 가세해 슈팅기회를 갖는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좌우에서 골대 앞 중앙으로 넘겨 헤딩슛 기회도 활발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30분이 넘도록 결정적인 슛 기회나 골대 위협은 없이 밀고 밀리는 공방만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동국은 78분 중앙선을 부근서 가로챈 공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찼으나 살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시간도 다 끝날 무렵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0-0으로 무승부를 했다. 전북은 5월6일 전주에서 포항스틸러스와 16강전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같은 조인 광저우와 요코하마의 경기에서 광저우가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라 승부조작 등을 방지하기 위해 AFC는 전북고 멜버른, 광저우 헝다(중국)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등 G조의 2경기를 같은 시간인 오후 8시에 편성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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