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병원마다 감기 환자 북적
전북지역 병원마다 감기 환자 북적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04.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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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일교차를 보이는 환절기를 맞아 각 병원마다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북적이고 있다. 김얼 기자

최근 큰 일교차를 보이는 환절기를 맞아 각 병원마다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북적이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5~18세 소아의 경우, 지역사회 인플루엔자 전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염원 역할을 하고 폐렴 등 합병증까지 유발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북도 보건의료과에 따르면 올해 4월 둘째 주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이 11명으로 지난 겨울 11월과 12월 기록된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 9.5명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3월과 4월 17일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1천 명 중 3.7명으로 조사됐고 폐렴이나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환자도 전체 병원 사망환자 중 9%에 달해 2월 평균 7.16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신모(32 여)씨는 얼마 전 3살 된 아이가 폐렴에 걸려 큰 홍역을 치렀다.

신씨는 “얼마전 아이가 감기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폐렴이라는 말을 들어 놀란 적이 있다”며 “현재 거의 다 나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급격히 내려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42 여)씨도 “최근 4살된 아이가 감기가 발전해 폐렴증세를 보이면서 현재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현상은 대체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를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측 결과, 올해는 평년보다 맑은 날이 많아 일교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대 관계자는 “3월과 4월 평년 일교차는 10~13도 정도다”며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고 맑고 구름 없는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낮에는 덥고 밤에는 열 방출이 쉬워져 일교차가 평년보다 더 큰 편이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병원에서는 환절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차고 건조한 공기 탓에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면서 호흡기 질환 증세를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몰리면서 감기가 유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북대병원 내과 한 전문의는 “꾸준하게 감기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지만 특이할 만큼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호흡기 질환의 경우 기침, 가래,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많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감기와 목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비염, 후두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감기 환자가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해 업무상의 차질을 일으키고,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파는 성인의 경우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약 5일간 가능하며 소아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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