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대학가 애도속 모금운동
세월호 침몰, 대학가 애도속 모금운동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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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전북지역 대학들이 5월 대동제 등 각종 봄축제를 취소하는 등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특히, 각 대학들이 중간고사 기간 인 탓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시험이 끝나는 대로 성금 모금과 봉사팀을 꾸려 진도 현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각계의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아픔을 나누기 위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나눔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교수와 직원 등 전 교직원들이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벌여 모아진 금액과 물품 등을 세월호 사고 관련 구호를 위해 보낼 방침이다.

 전북대 총학생회도 적극 동참했다. 지난 21일 저녁 전체 회의를 열어 학생회 차원의 모금운동을 따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5월에 예정돼 있던 대학 축제 역시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대학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애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은 지난 20일 정태오 교수(응급의학과) 등 5명으로 구성된 ‘응급 재난의료지원팀’을 진도 현지로 파견해 현장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전 국민들이 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이를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도 세월호 아픔 달래기에 적극 나섰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5월 대동제를 연기하고 세월호 애도에 동참키로 했다. 또한, 중간고사 기간인 점을 감안해 시험기간이 끝나는 직후부터 구체적인 성금 모금 등 희생자 유족 위한 다양한 애도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우석대학교(총장 김응권)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5월13일부터 2박3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동제를 2학기(9월30일~10월2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우석대는 전체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간고사 기간 이후 성금 모금을 진행해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동균 학생복지팀장은 “온 국민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는 시기에 대학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총학생회 측과 협의하여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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