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사진가 정지우, 11년 만의 외출
누드사진가 정지우, 11년 만의 외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04.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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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식이나 과장없는 신체 본연의 진솔한 몸짓언어를 순수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누드사진가 정지우」

 벌거벗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정지우 작가의 세 번째 누드사진전 ‘NAKED(네이키드)’가 22일부터 27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그동안 두 번의 개인전을 누드로만 개최하며, 점과 선, 면으로 확장되는 시선을 섹슈얼한 감성미로 담아내는 사진작업으로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11년 만에 펼쳐보이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동심의 순수성을 모티브로 한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야외보다는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선호하는 작가는 신체 일부분을 배분하고 해체하고 확장하며 인공조명을 타고 흐르는 라인 속에서 감성코드를 적절하게 주입한다. 기본적인 프레임 외에도 이미지를 몽타쥬하거나 반전시켜 형태를 재구성한 작품 등 다양한 작업방식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정성근 가천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정지우 작가의 누드 사진은 단 하나의 대답만 가능했던 공존적인 세계를 버리고, 현대적 영상언어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확장시켜 우수한 개별적인 공간으로 그 스펙트럼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성적자극이라는 시각의 편향성을 넘어 사람들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성적 본능인 리비도(libido)를 통해 네이키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역할을 표현하고 나아가 단절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인생을 생기있게 해 주고자 한 작가정신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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