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자격심사위, 전북 일부 유력후보 부적격 결정
새정치연합 자격심사위, 전북 일부 유력후보 부적격 결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4.04.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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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6.4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위원회는 도내 68명 후보에 대한 자격 심사를 모두 마쳤다. 지난 18일 시작한 후보 자격심사 결과 일부 유력후보를 포함 몇몇 지선후보들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자격심사는 18일 밤을 꼬박 세워 진행됐으며 모 후보의 부적격 결정을 앞두고 한때 위원들 간 이견이 있었다. 새정치연합은 자격심사위는 그러나 19일 새벽 비리·범죄 경력자의 공천 배제 기준을 강화한 개혁공천 의지에 따라 19일 새벽 3시 최종적으로 공천 부적격 결론을 냈다. 

 특히 자격심사위는 후보 자격심사에서 비리·범죄 경력자는 예외 없이 부적격 후보 결정을 내렸으며 재판이 진행 중인 후보의 경우 20일 한차례 소명 기회를 주었다. 도내에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현직 군수가 유일하게 소명 기회를 얻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 심사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결정을 받은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의결 결과에 따라 공천 배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후보 자격심사 결과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예정보다 늦춰져 이번 주초 이뤄지며 주요 후보는 중앙당이 직접 발표하고 나머지 결과는 시·도당에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심사 결과가 발표가 늦어지자 부적격 결정을 둘러싼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지방선거 자격 기준안이 교묘하게 바뀌고 중앙당이 각 시·도당에 내려 보낸 공문이 작위적 해석을 가능토록 애매하게 만들어 놓으면서 자격심사를 둘러싼 정치적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실제 정치권은 후보 자격 기준안 변경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물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당직자의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고의적 행위인지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정치연합의 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외 없이 공천 배제 항목이었던 ‘경찰청 기준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안이 11차 최고위원회에서는 삭제됐다. 새정치연합 모 최고위원은 “공천 후보 자격 기준안을 변경했다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고 관련 회의도 갖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또 후보 자격심사에 앞서 노웅래 사무총장 이름으로 각 시·도당에 내려 보낸 ‘시·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을 위한 심사 기준 및 방법 하달’ 공문에 의문을 품고 있다. 총 3쪽 분량의 공문 첫 쪽에서 기초단체장의 심사는 중앙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에서 하도록 했지만 3쪽에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 중 공천관리위원회 출석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구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부적격 심사 권한은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에 있는데 마치 전북도당 공천위가 가진 것처럼 해석의 오해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중앙당 공문이 각 시·도당에 전달된 같은 시각 새정치연합 천정배 자격 심사위원장을 비롯 위원들은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했고 일부 후보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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