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슬픈 조국위해 이 익물고 던졌다
류현진, 슬픈 조국위해 이 익물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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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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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고국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의 아픔을 마음에 담고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이 날 이를 악물고 던졌다. 상대팀이 '최악투'의 악몽을 만들어준 샌프란시스코라는 점도 있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정말 불운한 상황이다.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오늘 잘 던져서 승리를 따낼 수 있다면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원정 라커룸에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여놓으며 사고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달한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인 11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이닝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또 이날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원정 26이닝, 지난 시즌 포함 원정 28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원정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지 매체도 이 날 류현진의 역투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경기 후 "류현진이 조국을 위해 공을 던졌다"면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진 국민을 위해 힘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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