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무사하길…’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와 구호의 손길 잇따라
‘부디 무사하길…’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와 구호의 손길 잇따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04.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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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7일 전주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있다. 김얼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북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시름에 잠겼다.

지난 16일 수백여명의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운 여객선이 제주도를 향하던 중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도민들 대부분은 이들의 무사 생환을 기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도내 정가에서도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선거운동 잠정 중단 선언이 잇따랐으며, 전북도와 전주시, 적십자사 전북지사 등 기관과 민간단체 등을 중심으로 담요와 라면 등 재난구호용품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자원봉사단체 역시 현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기 위해 중앙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의에 나섰다.

17일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들과 전주시장 예비후보, 그리고 각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기초의회 예비후보들은 전남 진도 앞바다의 여객선 침몰사고를 애도하고, 조속한 생존자 구조 등을 염원하기 위해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대부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정부의 빠른 구조활동으로 생존자들의 잇딴 구조소식이 들려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 자치단체 및 적십자사 전북지사,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등 각 관련기관 및 단체들의 재난구호용품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작업과 현지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지원계획 역시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었다.

우선 적십자사 전북본부는 현재 적십자 광주전남지사의 재난구호용품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대원들이 사용할 담요 350개와 라면 500개, 컵라면 512개, 백미 10kg 10포, 생수 500개 등의 물품을 전달키로 했다.

전북적십자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대한 요청은 없는 상황이다”며 “많은 사람으로 현장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꼭 필요한 인력과 구호 물품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역시 전남지역의 구체적인 요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본적인 구호 기계나 인력보다는 쌀과 라면, 담요 같은 기초 생필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뒤 즉시 지원 준비에 바쁜 모습을 엿보였다.

도 안전정책관 관계자는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지금이라도 당장 구호물품의 현장 지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또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현재 대기상태에 돌입하는 등 사고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상황 체크에 나섰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된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는 해경과 해군 등 민·관·군이 선박과 헬기 등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백여명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난 1993년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이후 최악의 해난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마저 나오고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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