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귀농자의 꿈 이뤄지다.
어느 귀농자의 꿈 이뤄지다.
  • 강명자
  • 승인 2014.04.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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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농(酪農)은 소나 염소, 산양 등을 사육하고 우유나 유제품을 생산하는 축산을 말한다.

 임실군 임실읍에 사는 박수용(45)씨는 6년 전에 귀농한 젊은 농촌 귀농자다. 도시의 각박함을 벗어나 농촌을 찾아온 박수용씨는 현재 낙농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낙농은 ‘3D직종’이다. 그는 6년 전 농촌으로 들어와 아무 경험도 없이 한우 몇 마리로 축산업을 운영했다.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농촌 들녘에서 조사료를 경작하며 기계작업을 배우며 임실 치즈산업에 관심을 갖고 낙농의 꿈을 키워왔다.

 꿈을 키우기 위해 한우를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낙농교육을 통해 지식을 얻고 기초부터 하나씩 터득하며 꿈을 실전에 옮겼다.

 낙농가 이기채씨의 배려로 치즈마을 골짜기에 초지를 조성하고 축사를 지어 젖소 10여 두를 구입하여 착유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사람의 손으로 젖을 짯지만 현재 공정의 대부분이 기계화되고 축사에 달린 파이프라인과 소의 젖을 자동으로 유축하는 유축기로 연결하여 착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일반적이며 소를 착유실에 넣어 착유하는 방식이다. 착유 후 원유 파이프라인에 대량 쿨러(우유를 차게 냉장 탱크)에 보내어 냉각하여 임시 저장 후 집 유류 차량(탱크의 일종)에 의해 픽업되어 우유 공장으로 수송된다.

 그는 다른 목장과 달리 운영을 하고 있다. 축사와 착유장은 약 300m 거리가 된다. 젖소들이 아침저녁 하루에 두 번 걸어서 내려와 착유가 끝나면 다시 시멘트 바닥이 아닌 흙길을 걸어 축사로 돌아간다. 길 양옆으로 목책기가 설치되어 있어 소들이 울 밖으로 이탈할 염려는 없다고 했다. 운동량이 많아서 젖소들이 건강한 편이다. 비록 10마리 정도이지만 아내와 함께 착유하는 방법을 배워 하얀 우유가 쏟아질 때는 뿌듯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수용씨는 “여유가 된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젖소를 늘려 많은 우유를 생산하여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치즈공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생활이 쉽지 않지만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철학을 가진 젊은 귀농인이다.

 강명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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