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웅교수의 영양학] 3. 동물성단백질의 장점과 우수성
[이부웅교수의 영양학] 3. 동물성단백질의 장점과 우수성
  • 이부웅
  • 승인 2014.04.17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 잡식동물 영양의 위기 (下)

 칼럼의 의도는 과학적 이론을 내세워 개인들의 식사 자유를 손상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채식주의 분류에 나타난 것처럼 극단적인 것이 아니면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식단을 조절하면 문제가 없다. 먹기 싫어도 가끔 먹어 주면 된다는 것이다.

 우유나 치즈라도 먹으면 부족한 대로 좀 낫고, 계란이라도 먹으면 좀 더 낫고, 생선이라도 먹으면 상당히 호전되고, 닭고기까지만 이라도 먹으면(붉은 살코기만 안먹는 반채식주의자)심각한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잡식동물 인간의 경우 채식의 식품적 가치는 동물성식품이 혼식되었을 때에만 보조적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조물주의 섭리대로 수많은 종류의 맛이 있는 육류 다양한 야채 과일 곤충까지도 맛이 있고, 건강에 좋은 것이 확실한 과학적 사실인 바에야 모든 식품의 맛을 음미하는 쾌락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잡식동물 인간의 숙명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는 우리의 식단에서 소외되고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는 식육과 유제품들의 식품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돈육과 계육에 대해 민족적 오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돈육이나 계육의 식품가치를 소고기보다 낮게 평가하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다. 우선 돈육은 잘 먹어야 본전이라고 하고 한의사들이 보약을 먹을 때 돈육과 계육이 열이 있다고 금기시키기 때문에 몸에 나빠서(열이 있어서) 보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일반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관념 인식이 돈육과 계육의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어떤 지방에 가면 그 지역에 미녀들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돈육을 많이 먹어 돈육의 콜라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돈육 특히 껍질이나 족발은 콜라겐이 많아 상식하면 피부속에 콜라겐 함량이 증가하여 피부가 탄력성이 있고 안색이 희고 얼굴의 볼이 도툼해져서 계란형으로 되면 예뻐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뻐진 후천적 획득형질도 유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지역 여인들이 유난히 미인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돈육 안 먹던 사람이 잘 먹으면 정력의 효과가 있고, 계육은 타 육류의 부족성분을 보강하고 가슴살은 미용식 스포츠식으로 우수하다.

 잘못된 사상이 뿌리 박히게 된 사실의 연유는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옛날에 서늘한 식육보관 시설이 없던 시절에 기온이 높은 여름에 돼지나 닭을 잡으면 빨리 먹어 버리지 않으면 육류가 변패하는데 아미노산 중에 히스티딘(histidine)이 효소활성이 강한 세균에 분해되어 히스타민(histamine)을 생산한다. 그러므로 신선도 저하와 부패에 의해 다량으로 생성된 히스타민을 함유하는 돈육이나 계육을 먹으면 두통이 나고 두드러기가 나서 알레르기가 아니면서도 알레르기와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이것을 가지고 조상 한의사들은 돈육과 계육은 열이 있다고 하였던 것이다. 식품알레르기에서 히스타민은 항원과 항체가 과민반응할 때 비반세포의 파괴로 비반세포로부터 나오는 히스타민이 혈류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선도 저하시 나오는 히스타민과 알레르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돈육과 계육의 선도저하에서 생산된 히스타민 반응은 알레르기 비반세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하고 한의사들은 이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그 시절에 닭이나 돼지를 도살하는 빈도가 덩치가 큰 소를 도살하는 빈도보다 크니까 소보다는 닭 돼지에서 더 자주 히스타민증상(열)을 접하게 되니까 소고기는 열이 적고 돈육과 계육은 열이 많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관찰은 구약성경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이든지 혈류에 히스타민이 유입 증가되면 온몸의 생리대사를 흔들어 놓기 때문에 모처럼 먹은 보약의 약발이 안 받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의 관찰과 견해는 예리하고 슬기로웠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보약을 먹을 때 돈육 계육을 금지하는 풍습이 없다.

 성인이 단백질 권장량이 체중 70Kg 일때 7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70g 전체를 동물성(육류+유제품+계란+생선)으로 하거나 적어도 2/3는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해야 하고 나머지 1/3을 식물성 단백질 두류로 섭취해야 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어서 자연속에서 살며 자연을 이용하고 자연을 지배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조물주가 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운명이라는 것이다.

 이부웅<전북대 전 교수, ㈜한불후치피아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