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트레블>봄이 움트는 고창 청보리밭
<레저&트레블>봄이 움트는 고창 청보리밭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4.04.1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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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청보리밭.

 푸르름이 가득한 고창의 들녘에 마법과도 같은 싱그러운 봄바람이 불어온다.

지긋이 눈감으면 회색빛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잠시 잊었던 어린 시설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엄마 손을 잡고 보리밭 사잇길 따라 과수원으로 가던 길, 동무들과 손잡고 움트는 보리밭 사이를 이리저리 뛰놀던 추억들.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시절이라서 더욱 가슴으로 아련함이 전해진다.

살아온 세월만큼 변했지만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세파에 물든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새로운 희망이 솟는다.

이 봄~ 새로운 희망을 찾아 보릿골 고창으로 상쾌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녹색관광을 선도하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공음면 학원농장에 조성된 100ha의 드넓은 보리밭에서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23일간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단순히 경관만 보여주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현대인에게 ‘녹색의 쉼터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 눈과 귀가 즐거운 풍성한 공연 가득

공휴일과 주말마다 ‘청보리밭 도깨비 이야기길’인형극과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며 관광객의 신청곡과 사연을 방송하는 ‘청보리 방송국’도 운영된다.

또한 보리 및 보리 새싹 전시관이 상설 운영되고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유품(1층)과 이학 여사의 전통자수 작품(2층)이 전시된 백민기념관도 개방한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장면.

▲ 보리밭 사잇길 걸으면서 추억만들기

 탁 트인 보리밭에 서면 풋풋한 생명력이 느껴지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충전시켜 준다.

 야트막하면서 둥글둥글한 구릉지에 펼쳐진 푸르름은 누구나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청보리밭 시골길에서 자전거도 타보고 승마도 체험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어보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잉어못-호랑이왕대밭-도깨비 숲 등을 돌며 스탬프를 받으면 주최측이 마련한 선물(휴일 한정)도 받을 수 있다.

 보리개떡, 보리빵, 보리커피 등 보리식품 시식회와 나무목걸이, 편백향 주머니, 보리새싹 강정ㆍ쿠키ㆍ떡볶이 만들기, 보리새싹 염색 등 체험코너도 다양하고 투호, 널뛰기, 굴렁쇠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 함께 둘러보면 좋은 추천 여행지

 청보리밭만 보고 가기 서운하면 붉은 자태를 자랑하는 선운산 동백숲과 고창읍성 철쭉꽃 밭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탁자식, 바둑판식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선운사 동구 밖에는 고창의 먹을거리로 유명한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줄지어 있어 상춘객들의 식욕과 건강을 만족시킬 것이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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