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학여행 선박 침몰…수학여행 앞둔 전북지역 학교와 학부모 문의 쇄도
제주도 수학여행 선박 침몰…수학여행 앞둔 전북지역 학교와 학부모 문의 쇄도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4.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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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난 선박 전복사고 소식에 전북지역 학교와 학부모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는 22일 배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전주생명과학고에는 수학여행 일정을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단순히 일정을 묻기도 했으나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학부모도 있을 만큼 전복사고로 인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0월 중순 중국으로 배편 수학여행을 떠나는 군산 영광여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는 3차에 걸쳐 이날 수학여행지를 중국으로 정한 가운데 학교 관계자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전일고도 내달 백두산 여행을 앞두고 있는 등 상당수 학교가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증폭되는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생명과학고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학부모 불안감은 커질 것이다"면서 "여행사에 확인한 결과 선박 크기가 1만2,000톤 급으로 사고 선박의 두 배에 이르러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학부모가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어 협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광여고 관계자도 "학생 안전이 첫째인 만큼 이번주 중 학부모 활성화 위원을 포함한 대책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제주도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는 전주고도 "여행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선박회사에도 안전점검을 강력히 주문하겠다"며 "내주에 학부형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1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침몰 사고와 관련 "학생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수련활동 등의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또 대형사고가 발생한 만큼 학교와 교사는 책임감을 갖고 학생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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