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한중 협력 ‘기회의 도시’, 옌청(鹽城)
이진희-한중 협력 ‘기회의 도시’, 옌청(鹽城)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4.04.1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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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2년 3월부터 옌청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한국공업단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한국에 홍보하기 위해 한국어 홈페이지 및 홍보책자 제작을 하기도 하고, 옌청을 방문한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문서 번역 및 통역 등을 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실제 업무에서 쓰이는 중국어 실력을 점점 갖추어 나갈 수 있었고, 중국과 한국 간의 업무 혹은 실생활에서의 문화적인 차이를 현지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한국 기업과 중국 지역 정부의 교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법을 익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이 한국의 제 1의 교역국으로 급부상하면서, 현재는 기존의 중국 동부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서부 내륙으로의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많은 투자 열도 중에서도 제가 보고 느낀 옌청은 한국 투자 기업과의 인연이 남달라 지역 주민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고, 지역 정부의 한국 투자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서비스와 친(親)한국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옌청은 실로 한중 협력에 있어 '기회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옌청 개발구에 발을 디딜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구청에 처음 근무하게 된 직원이라 현지 직원들에게도 부족한 중국어 실력을 가진 저와 교류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제 의견을 존중해 주었고, 현지 직원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도 많고, 때로는 업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를 저와 다른 정서를 가진 누군가에게 외국어로 전달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점차 극복해 나가면서 비로소 '진짜 중국어'를 배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곧 있으면 이 곳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됩니다. 그 동안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옌청에 자리잡았고, 옌청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인정하는 지역, 한국인이 사랑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이 곳에서 직접 경험하고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한국 기업이 옌청에서 성공하시고, 옌청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옌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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