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예년보다 활동 빨라
비브리오패혈증 예년보다 활동 빨라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4.04.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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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균 활동이 빨라짐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부안군보건소는 4일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예년보다 2개월 가량 일찍 균 분리를 시작했다”면서“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의 연중 발생 시기는 5~6월 사이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 중에 집중했으나 올해의 경우 남해안 일부 지역 어시장에서 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만성간질환, 혈색소증 등 면역저하 환자, 알코올 중독의 경우 감염시 치사율이 50% 이상에 달하는 만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내 지역에서는 지난해 모두 5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가 21도 이상 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으로, 갯벌은 물론이고 조개, 낙지, 게 등 어패류에서 검출된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위장관질환자, 백혈병환자, 면역결핍자 등 고위험군이 이 병에 감염되면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들에게는 치사율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은 아예 어패류의 생식을 피해야 하고, 건강한 사람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섭취해야한다.

 어패류의 보관은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가급적 60도 이상으로 가열처리 후 섭취하는게 좋다.

 어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 등은 소독 후 사용하고 피부에 난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수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도민들이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6개를 비롯해 김제 2개소, 고창 4개소, 부안 6개소, 연구원 9개소 등 해안지역 27개 지점에서 해수, 하수, 갯벌 등을 채취해 비브리오균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안=방선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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