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익산국토청 교량 등 도로공사 설계·시공 잘못”
감사원 “익산국토청 교량 등 도로공사 설계·시공 잘못”
  • 김현주기자
  • 승인 2014.04.03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해 시행 중이던 교량 등의 도로시설물 공사에서 설계기준을 잘못 적용, 도로의 안전성 저하 등을 가져온 사례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도 등 도로건설사업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한 ‘전주시 관내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에서 공사 구간 내 소양대교의 설계기준이 잘못 적용돼 일부 곡선 교량 상부구조물 단면 두께가 ‘도로교 설계 기준’보다 부족하게 설계·시공되는 등 차량 통행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5년부터 시행된 익산국토청의 ‘남원~곡성(오산~겸면 포함) 도로건설공사’에서도 구간 내 금곡교 상부 슬래브가 당초 설계도면이 요구한 고강도 철근이 아닌 일반 철근으로 시공돼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아울러 익산국토청이 2006년부터 시행한 ‘광양시 관내 국도 대체 우회도로(세풍~중군) 건설공사’ 등 해상교량이 포함된 15건의 공사에선 교량 위에 설치하는 가로등주가 바람(풍하중(風荷重))에 안전한지 여부 등이 검토되지 않은 채 설계됐고, 그 결과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이순신대교에 설치됐던 가로등 6개가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있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과정 중 안전 등을 이유로 시급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는 사항은 관계기관이 즉시 시정토록 했다”며 “작년 10월 감사원의 현장조사 종료 뒤 새천년대교 현수교 구간, 소양대교는 보완설계가 완료됐거나 구조검토 중에 있고,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금곡교 교량 상판 등은 즉시 재시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는 익산국토청 등 3개 지방국토청이 작년 9월 현재 시행 중인 도로건설 사업에 대한 공사 품질 관련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같은 해 9월25일~10월25일 실시됐다.

익산=김현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