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커쇼의 부상 공백이 한 달 이상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MRI 결과를 놓고 주치의와 상의한 결과 커쇼가 2~3주 동안 최대하 투구(a submaximal throwing)를 포함한 재활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 3주 재활 이후 복귀 시기를 다시 저울질할 예정이다. 커쇼가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을 때 주치의와 다시 상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커쇼는 한 달 혹은 그 이상 선발진에서 빠지게 됐다. 커쇼는 지난달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 뒤 부상을 입었다. 24일 왼 겨드랑이 대원근 통증을 느낀 커쇼는 30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때문에 지난달 31일 미국 본토 개막전인 샌디에이고 원정을 걸렀다. 데뷔 7년 만에 첫 부상자 명단 등재였다. 대신 류현진이 중책을 맡아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당초 커쇼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보여 오는 9일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복귀할 때까지 충분한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커쇼의 부재는 류현진이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 등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에이스의 역할을 류현진이 당분간 대신할 것이라는 뜻이다.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우완 선발 조시 베켓의 복귀 가능성도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베켓이 이날 48개의 시뮬레이션 투구를 소화해 곧 로스터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00개를 던질 몸은 아니다"면서 "만약 베켓을 올린다면 짧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선발진 중 커쇼와 함께 채드 빌링슬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류현진도 최근 발톱 부상을 겪었고, 잭 그레인키 역시 종아리 부상에서 최근에야 복귀했다.
과연 커쇼의 공백을 다저스가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또 류현진이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