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 하기>온라인 쇼핑
<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 하기>온라인 쇼핑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3.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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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물건은 계속 발명되고 여전히 새로운 일이 많이 일어나리라. 인터넷의 위력을 우리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그저 거대한 미래의 첫날(Day 1)일 뿐”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세계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한 말이다. 요즘 아마존이 정부관계자의 입에서도, 언론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창조경제를 위한 규제철폐의 대표적 이슈가 되어버린 공인인증서제도와, 해외직접구매(직구)가 요즘 온라인 유통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마존이 한국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 알아보자.
 

 ■ 우리나라의 온라인 거래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30만원 이상을 결제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자금융거래법이 정한 공인인증서를 갖고 있어야 하고, 공인인증 보안프로그램인 액티브X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국내 이용자들은 구매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런 제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외국인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면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은행, 증권사 등 등록대행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외국에 사는 외국인은 공인인증서 발급은 생각조차 못한다. 따라서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오는 김수현이 입은 수트가 맘에 든 중국인 소비자가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외국인을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오지 못하도록 막는 구매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 아마존의 원클릭시스템

반면 아마존은 기업에서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기존에 저장된 카드정보를 활용하여 결제버튼만 클릭하면 바로 주문이 완료된다. 다만, 결제에 따른 보안위험은 기업에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서는 보안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더욱 투자에 만전을 기한다. 아마존은 이러한 원클릭시스템과 보안기술로 전 세계의 쇼핑고객들을 온라인 직접구매 시스템으로 빨아 들이고 있다.

 
 ■ 규제철폐 일순위 공인인증제도

정부는 지난 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제기된 현장 건의 과제 52건 가운데 공인인증서 없는 전자상거래 등 41건을 수용키로 했다. 따라서 공인인증제도는 해당 업종별로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의무규정을 폐지하여, 6월부터는 내.외국인 모두 공인인증서 없이 온라인 쇼핑이 가능할 전망이다.

 
 ■ 유통시장의 변화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제도 의무사용이라는 불편함을 해소 하였기에 유통의 온라인화가 더욱 확산되면서, 온라인 평균 구매가격의 상승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온라인 쇼핑업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백화점 및 오프라인 유통업체엔 중장기적 악재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직접구매, 아마존의 국내진출 등도 해결해야 할 걱정거리이다. 한편 온라인 구매 시 이용되는 기기면에서 따져보면 스마트폰보다는 태블릿이나 PC에서의 구매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다. 가격이 높은 제품일수록 소비자는 큰 화면에서 비교 및 확인하고자 하는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韓流 열풍과 결제시스템의 간편화로 세계시장의 쇼핑객들을 흡수할 대한민국의 아마존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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