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파노플리 효과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파노플리 효과
  • 한 민
  • 승인 2014.03.1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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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

최근 백화점 고급 매장에서는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우는 고가의 가방에 대한 문의와 매출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는 올해 봄부터 출시되는 고가의 가방 신제품부터 사치성 소비 품목에 붙는‘개별 소비세’가 신규로 부과될 예정이어서 그전에 기존 상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현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좋은 설명이 될 수 있다.

파노플리 효과란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소비할 때,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과 같은 집단 혹은 같은 부류라고 느끼는 환상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한 세트’ 혹은 ‘집합’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 파노플리에서 파생된 용어로서 어린이가 키즈카페 등에서 요리사 놀이세트를 가지고 놀면 마치 자신을 요리사로 느끼는 것처럼, 고가의 가방을 구입함으로써 소비자는 마치 상류층이 된 듯한 환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1980년대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장 보드리야르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파노플리 효과는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 일반적으로 실용성, 가격 등의 요소를 고려하게 되지만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소비하여 심리적인 만족을 얻는 것도 상당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파노플리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앞서 소개한 명품 구매 이외에도 브랜드 커피 소비가 있다. 제조원가보다 크게 높은 브랜드 커피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찾고 있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주인공이 손에 커피를 들고 뉴욕이나 파리를 걷고 있는 장면을 자주 접한 소비자들이 브랜드 커피를 마시면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같아지고 싶다는 환상을 심어준NIKE 사의‘에어조단 시리즈’마케팅 전략은 파노플리 효과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 커피, 마이클 조던의 예처럼 파노플리 효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우리지역도 전북의 전통과 가치의 재발견을 통해 전국적인 아니 세계적인 파노플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상품의 개발 혹은 기획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북의 전통과 가치가 담겨 있는 상품을 소비할 때 마치 전북과 한국을 제대로 느끼는 가운데 지위와 경제적 부가 높아진 것 같은 환상을 주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한 민>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② 액티브 시니어

 당첨자 : 유희숙 님(전주시 덕진구), 김진철 님(전주시 완산구)

 

 <이번 주 퀴즈>

사람들이 특정 상품을 소비할 때,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과 같은 집단 혹은 같은 부류라고 느끼는 환상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무엇이라 하나요?

  ① 파노플리 효과 ② 배블렌 효과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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