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마무리 뭐가 달라졌나
류현진 시범경기 마무리 뭐가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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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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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렌치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동안 2실점 7피안타(1홈런)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류현진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총 4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20, 5실점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지난 시즌 계약 문제 등으로 팀에 늦게 합류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친숙해진 것도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류현진은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시내티 레즈전(3월6일)에서는 4이닝(투구수 58개) 2실점 4피안타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투구수 70개, 5이닝 1실점 3피안타)과 마지막 콜로라도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질이 좋아졌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0.435)를 차지했던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보토를 잡은 공이 슬라이더였다고 밝혔다.

이날 콜로라도를 상대로 류현진은 커브를 많이 던졌다. 오른손 타자에게 몸 쪽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콜로라도 타선은 고전했다. 경기 후 스스로 "커브를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듯 류현진도 이번 시즌 커브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허구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커브가 안 좋던 경기에서는 고전했다"며 "류현진이 낮은 커브 던지는 연습을 많이하고 있다. 커브 완성도가 작년보다는 높아질 것이고 커브를 구사하는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은 다가올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2년차를 위해서는 류현진이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다.

허 위원은 "특별한 것은 없다. 원정 경기에서 약했던 부분, 체력을 키우는 것 등 정도를 개선하면 된다"며 "작년에도 메이저리그 첫 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잘한 것이다. 작년에 해봤으니까 올해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7승 4패를 챙겼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홈과 원정에서의 차이는 뚜렷했다.

홈에서 치른 15경기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2였다. 반면 원정에서는 3.69로 홈에서 보다 1.37점이 높았다. 볼넷(홈 21개, 원정 28개)도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이 허용했다.

긴 이동과 시차 등에서 발생하는 체력적인 부담도 시즌 막판 류현진을 괴롭혔다. 시즌 마지막 달인 9월 마지막 4경기에서는 1승 3패로 부진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헨리 라미레즈, 후안 유리베, 야시엘 푸이그 등 30명의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호주로 향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준비에 돌입한다.

긴 비행시간을 버텨내야 하는 호주 개막전은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스케줄임에는 분명하다. 게다가 류현진은 등판 후 비행기를 타야하는 스케줄이기에 더욱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2년 차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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