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 하기> 만물인터넷(IoE)시대 들여다보기
<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 하기> 만물인터넷(IoE)시대 들여다보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3.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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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마다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과 관련된 기사가 넘쳐 나고 있다. 제목만 봐서는 感이 잘 안 온다. 명칭을 설명하는 것보다, 상황을 예로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건강상태를 고려해 주방에서는 해독주스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옷장에서는 날씨에 알맞은 옷이 준비된다. 출근하고자 차에 오르니 최적의 길이 제시되며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주행된다. 회사에 도착하기 10분 전 사무실 컴퓨터가 켜지며 필요한 프로그램과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근 관심 뉴스가 연결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빈 공간을 알려 주고 사람이 지나가자 자동으로 조명이 꺼진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래의 일상이 창의적으로 그려진 영화인데, 그런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영화 속 얘기이고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다가오는 변화가 무척 빠르다. 올 초 열린 제 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전세계가 주목한 것이 바로 만물인터넷이다. 연초에 기고한 글에서도 사물인터넷이라는 M2M 비즈니스모델이 올해의 핫트렌드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미 많은 선진기업들이 이 산업에 가치를 부여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 만물인터넷의 가치 19조 달러 추산

미국 시스코社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만물인터넷에서 기업들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14조 4천억 달러, 공공 부분에서는 4조 6천억 달러에 달해 총 19조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억 명에 달하는 사람과 500억개 이상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만물인터넷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최우선 요건은 超연결성이다. 사람·사물·프로세스·데이터가 상호 밀접하게 연계되어 수 억, 수 조개로 다시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의사소통을 하게 만들어야 현실화 될 수 있다. 결국 광대한 네트워크의 연결과 데이터가 기본적인 뼈대라면 이를 분석하는 것이 신경세포라 할 수 있겠다.

 

 ■ 한국 : 네트워크 연결성 우수, 핵심역량은 선진국 대비 열위

우리나라의 네트워크망은 유무선에서 모두 세계 최고수준에 달하여 인프라는 구축되었으나, 인적 자원과 자본 및 비즈니스 환경은 취약하다는 평가다. 또한 조사기관인 마틴 프로스퍼티에 따르면 한국은 창의적 인재 부문에서 51위를 차지함으로써 창조경제를 구현할 인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만물인터넷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고, 실제로 대통령은 지난 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을 발표할 때 만물인터넷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언급했었다. 삼성전자는 시스코사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보유한 양사의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공유하기로 하여 이를 기반으로 만물인터넷 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용 라우터와 통신 모듈을 개발하여 향후 시장확대에 대비하기로 하였다. ICT최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로서는 미래에나 가능한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산업의 변화는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스마트디바이스,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 등 만물인터넷과 관련된 용어들이 자주 표현되고, 점점 익숙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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