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액티브 시니어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액티브 시니어
  • 박의성
  • 승인 2014.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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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이나 자녀의 용돈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이미지. 딱히 할 일 없이 시간을 때우는 정적인 삶. 모두는 아니겠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년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며 젊은 세대 못지않은 활동적인 삶을 사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며 사회의 중추세력으로 부상 중이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대 이후의 계층을 지칭한다. 이 말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이 “75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은퇴 후에도 건강과 외모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소비나 여가, 문화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를 가리키면서 처음 사용되었다. 자식만 바라보고 살던 세대가 아닌 자아에 눈을 뜨고 자기만족을 중요시하는 세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지난해 가수 조용필씨가 10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 성공한 배경에는 50대 이상 팬들의 힘이 컸다고 한다. 이들은 친필 사인이 들어간 앨범 450장을 선착순 판매할 때에도 새벽부터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 캐논 카메라 직영점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이 수백만 원 대의 고가 렌즈를 거리낌 없이 사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모 인터넷쇼핑몰에서는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전용 쇼핑몰을 새로 열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은퇴한 중장년층이 신(新)소비계층으로 떠올랐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두 액티브 시니어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일단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수가 많고, 향후 더 늘어날 것이란 점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0~64세의 경제력을 지닌 젊은 시니어 계층이 2020년에는 전체 고령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 시장 규모도 2010년 약 44조원에서 2020년 148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국내경제 입장에서든, 지역경제 입장에서든 고령화 현상을 암울하게 볼 것만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하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박의성>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통화스왑

 당첨자 : 이정윤 님(전주시 완산구), 김애주 님(전주시 완산구)

 

 <이번 주 퀴즈>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대 이후의 계층을 지칭하는 용어는 무엇일까요?

  ① 액티브 주니어 ② 액티브 시니어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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