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미래, 투표로 응원하세요!
전북의 미래, 투표로 응원하세요!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3.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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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전북선관위 공동기획

<1> 왜 참여인가?

 #1: 60대 초반의 K씨(전주시 금암동)는 각종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부인은 물론 주변에 같이 사는 세 자녀와 함께 반드시 투표장에 간다. 그의 투표론은 아주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하다. “투표는 사회적 권리다.” 권리에 ‘사회적’이란 말이 첨가된 이유는 이렇다. 특정계층의 투표참여율이 저조하면 결과적으로 그들의 이해와 바람이 정책 결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자신의 주장을 정책에 담아내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면 참여해야 한다는 말이다. K씨는 선거 때마다 공약 중에서 육아 부분과 노인 일자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본다. 전자는 자녀와 관계있고, 후자는 자신의 생활과 직결되는 까닭이다. 그는 올 6월 지방선거에도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 말했다.

 #2: 4년 전인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전북은 꼴치 기네스를 하나 얻게 된다. 성별·연령별 투표율 비교에서 익산의 30대 초반 남성 투표율이 28.6%를 기록한 것이다. 유권자 4명 중 1명가량만 투표장에 나와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셈이다. 당시 처음 투표하는 19세의 투표율은 56.4%, 정확히 30대 초반의 2배였다. 30대 남성은 지역경제의 허리이자 가정경제의 중심이다. 경제는 죽을 쑤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불안과 불만이 정치 불신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K씨는 이들에게 “참여만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올 6월 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출마 입지자들과 유권자들의 참여가 중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95년 1회 때 73.7%에서 곧바로 50%대로 뚝 떨어진 뒤 2010년 5회 때는 59.3%에 머물렀다. 선거는 축제라는 말이 있듯, 한 지역 미래의 창(窓)을 열어젖힐 정치 리더를 선출하는 장이다.

 전북의 미래에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선 깨끗한 인물, 올바른 정책을 선택해 투표로 응원해야 한다. 전북 선관위의 이규정 홍보과장은 “프로야구로 비유하면 선거라는 운동장에 출마 후보라는 선수가 있고, 관중석엔 유권자가 응원한다. 관중은 많을수록 흥이 나고, 선수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할 때 신바람 난다”고 말했다.

 유권자는 투표로, 정치인들은 당당한 선거운동으로 참여하지 않는 한 지역의 미래는 없다는 말이다. 또 하나. 야구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선수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규칙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 과장은 “즐거운 선거를 치르려면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장소는 어느 곳인지, 어떤 후보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5년 동안 살았다는 군산시의 S씨는 “미국에선 학생들이 전화 모금권유에 참여하기, 상대후보 조사하기, 화제 조사와 신문시가 수집,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 등 자원봉사를 통해 선거과정에 참여하는 일이 흔하다”며 “직업을 위한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직접 방문이나 거리 홍보를 경험하기 때문에 영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대 총선 때 ‘무늬만 자봉’ 활동에 화들짝 놀랐다. 앞에선 자봉, 뒤에선 돈 받는 ‘돈봉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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