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척추 굽음증
[건강하게 삽시다] 척추 굽음증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03.0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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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치료하는 모습.

 김모(15)양은 거울을 볼 때면 자세가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김양은 병원을 찾은 결과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 진단을 받았다.

김양처럼 책상에 오래 앉아 장시간 공부해야 하는 청소년에게 척추굽음증은 흔하게 발병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된학업과 불안정한 자세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척추굽음증은 성장기 청소년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만곡이 진행하는 경우 제한성 폐기능 장애와 심장기능 부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한 예방 운동이 필요다. 드림솔병원 정형외과 이우석 진료원장을 통해 척추 굽음증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 굽음증 환자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척추굽음증 환자 진료인원은 여성 9만4천254명, 남성 5만45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가 38.3%, 20대가 13%로 전체 연령의 52%가 10대와 20대에서 발병했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역시 10대가 897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3.1배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은 인구 10만명 당 1천183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4.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척추옆굽음증이 78.5%(114,216명),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증이 21.5%(31,369명)로 분석됐다.

질환별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연령을 살펴보면, 척추뒤굽음증·척추앞굽음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았고 척추옆굽음증은 10대 여성이 현격히 많았다.

▲척추 굽음증과 추간판탈출(디스크)과의 관련성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사춘기에서 발생하는 척추옆굽음증이 아닌 경우 대부분 척추앞굽음증이나 뒷굽음증 모두 압박골절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척추 굽음증이 미치는 신체변화 혹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척추 굽음증이 심하면 흉곽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아 제한성 폐기능 장애가 오고, 이로 인한 심장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경미한 경우에는 거의 증상이 없으며, 진행하는 경우 관절의 변화로 후방관절통이 생기며 압박골절등 특이한 외상이 없는 이상 급성통증도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척주 굽음증의 증상과 원인

 척추 굽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과 앞?뒤로 휘는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으로 나눌수 있다. 단일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보다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척추옆굽음증은 사춘기의 여자 청소년에서 발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 압박골절이 생기면 척추뒷굽음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은 흔히들 말하는 ‘꼬부랑 할머니’처럼 폐경이 지난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에게 흔히 관찰되며 파킨슨병이나 근육병 질환을 가진 환자를 비롯해 척추 결핵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척추 굽음증의 진단과 검사, 치료

  척추 굽음증은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다. 척추 굽음증은 발병유형 및 연령대에 따라 치료 접근방식에 차이가 있다. 척추옆굽음증은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이 멈추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측만이 진행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찰(진단검사)이 중요하다.

척추뒤굽음증·앞굽음증의 경우는 연령대가 높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경 이후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척추옆굽음증과 척추앞굽음·뒷굽음 모두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성장기(10대)에 발생하는 척추옆굽음증의 치료방법은 성장기 때 단순물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보고는 아직은 없으나, 척추보장구가 척추 굽음증 진행을 막는다는 보고는 있다.

그러나 척추보장구는 상당히 고가인데다가 착용시간이 길어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또한 미용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척추보장구를 처방하더라도 환자들이 오랜시간 착용하는 걸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보장구나 교정치료, 물리치료와 같이 환자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치료와함께 척추 측방근을 강화하는 수영과 같은 운동치료, 도수치료가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척추 굽음증의 성별 발병률 차이

  사춘기에 발생하는 척추옆굽음증은 여자 청소년에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될 뿐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척추뒤굽음?앞굽음의 경우 골다공증이 발병의 주 요인이 될 수 있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은 여성들이 척추뒤굽음?앞굽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역시 갱년기가 지나면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성처럼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의 척추건강이 남성보다 취약할 수 있다.
 

정형외과 이우석 진료원장
드림솔병원 정형외과 이우석 진료원장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가끔 척추 옆 굽음중이 의심되어 외래를 찾는다. 과거보다 늘어난 실내 생활로 인한 운동부족, 각종 디지털 기기의 사용과 학습시간의 증가로 오랫동안 나쁜 허리 자세를 취함으로 점점 허리가 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통은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생활을 하지만 이상을 느껴 내원했을때는 특별한 치료를 요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학교에서 매년 시행하는 신체 검사에서 척추검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평소 앉는 자세나 생활습관을 주위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 옆 굽음증은 등뼈 뿐만이 아니라 목뼈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목덜미 통증이나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옆 굽음증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는 퇴행성 변화와 동반되어 요통이 발생하여 내원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본인도 모르게 옆 굽음증이 있는 경우와 과한 노동으로 척추의 변형이 생겨 오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허리를 혹사하면 나이들어 고생할 각오를 해야한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 전후로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 골절이 되어 흔히들 말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데 척추의 뒤 굽음증 때문이다. 상체와 하체의 길이 비율이 달라지고 평소보다 키도 작아지게 되고 등이 튀어 나오면 벌써 진행된 뒤 굽음증이다. 척추의 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도 증상의 호전을 위해 허리를 숙여 걷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척추의 뒤굽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의 변형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성장기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양측 어깨 높이가 바른지 혹은 등 허리의 모양, 골반의 편위가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교육하며 척추 주위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과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좋다,

성인의 경우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골다공증약, 비타민D 주사 등 약물 치료와 함께 균형잡힌식사, 규칙적인 운동, 일광욕 등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의 발병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인이 되어 후유증을 초래하므로 굽음증이 의심되면 해당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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