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통화스왑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통화스왑
  • 신영석
  • 승인 2014.03.0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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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한국은행과 호주중앙은행은 원화와 호주달러 간 약 5조원(50억 호주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이 촉진되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통화스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통화스왑(Currency Swap)이란 거래 당사자 간에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원금을 교환하고, 만기일에 원래의 통화로 재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통화스왑은 주로 기업들이 환위험을 헤지(hedge)하고 보유 통화를 대가로 필요한 통화를 조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인 통화스왑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A기업은 달러화 자금을, B기업은 엔화 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차입할 수 있는데 A는 엔화 자금이, B는 달러화 자금이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A는 달러화 자금을, B는 엔화 자금을 각각 차입하고 약정된 환율에 따라 동 차입자금을 상호 교환한다. 차입자금에 대한 이자는 최초 차입자가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이용자(A는 엔화자금, B는 달러화 자금)가 대신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최초 차입자가 차입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달러화 자금과 엔화 자금을 재교환함으로써 통화스왑이 종료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 없이 필요한 통화를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 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호주의 사례처럼 중앙은행 간에도 통화스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은행간 통화스왑은 환위험 헤지나 차입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기와 같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외화 유동성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위기시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 미 달러화 등 국제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역내 금융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통화스왑을 체결한 호주는 우리나라의 제7위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무역상대국 중 하나이다. 호주달러는 세계 외환거래규모에서 5위, 외환보유액 구성에서는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통화이자 주요 원자재통화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주와의 통화스왑은 양국 간 교역 촉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향상 등 무형의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10월 미국과의 첫 통화스왑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등과도 통화스왑을 체결하였으며, 이중 계약이 종료된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 현재 유효한 통화스왑 전체 규모는 약 1천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신영석>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빨대 효과

 당첨자 : 서귀석 님(군산시 문화로), 정해선 님(전주시 완산구)

 

 <이번 주 퀴즈>

거래 당사자 간에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원금을 교환하고, 만기일에 원래의 거래통화로 재교환하는 거래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① 통화스왑 ② 금리스왑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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