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형에 이어 막내까지 육군 부사관 3남매
누나·형에 이어 막내까지 육군 부사관 3남매
  • 최영규 기자
  • 승인 2014.02.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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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 3남매가 부모와 함께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 우리 3남매가 책임지겠습니다”

 3남매 육군 부사관이 탄생해 화제다.

 막내 정재연(20·육군부사관학교) 하사는 누나, 형에 이어 28일 신임 하사로 임관식을 가졌다.

 누나 정유미(26·2기갑여단) 하사와 형 정승연(24·12사단) 중사도 육군부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경북 경주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아버지 정구상씨(54)와 어머니 서영희씨(58)에서 자란 3남매는 어린 시절, 우연히 사촌의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가 생도들의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모습에 반해 ‘직업군인’이라는 같은 꿈을 갖게 됐다.

 가장 먼저 그 꿈을 이룬 것은 둘째 정승연 중사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병사로 자원입대했던 그는 군 생활이 편해 육군부사관에 지원, 2011년(8월) 그토록 원하던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장녀이자 집안의 유일한 딸이었던 정유미 하사 역시 ‘위풍당당한 여군’을 꿈꾸며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했었으나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뒤 동국대 행정학과를 다니면서 꾸준히 여군으로 입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육군 부사관’에 지원했다.

 이런 누나와 형을 보며 자라온 정재연 신임하사 역시 경주공고 3학년을 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10월, 부사관 양성과정에 입대해 17주 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영예로운 신임 하사로 임관했다.

 정 신임하사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누나와 형이 보내준 편지를 보며 다시 일어서곤 했다”며 “앞으로 우리 3남매는 각자의 자리에서 군인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며,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위국헌신함으로써 서로에게 자랑거리가 되고 힘이 되는 멋진 ‘육군 부사관 명가(名家)’로서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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