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상편…“백태가 낀다”
익상편…“백태가 낀다”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02.19 1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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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상편은 군날개라고도 하며 초기에는 시력에도 이상이 없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익상편을 앓고 있는 사람은 미용상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10년 이상을 앓았다. 초기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동공 쪽으로 번지면서 미용상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시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미용상 문제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병을 앓고 있는 곳이 눈이다 보니 수술이 어렵다고 단정 짓고 차일피일 수술을 미뤄왔다. 최근에야 안과를 찾은 결과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제거 수술을 결심했다. 익상편에 대해 전주시 소재 푸른안과 윤상원 원장으로부터 수술 방법 등에 대해 들어 본다.

 

 

 

 

 

 

 

 

 

 

 ▲익상편이란

 익상편은 주로 안구의 내측 결막(흰자위)에서부터 각막(검은동자) 쪽으로 섬유혈관조직이 증식되어 동공을 침범해 진행하는 질환을 말한다. 익상편은 군날개라고도 지칭한다. 일반인들은 백태가 낀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2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
 

 ▲질병의 원인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서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한 햇빛(자외선), 먼지, 건조한 공기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가장 주요한 원인 인자는 자외선이다.
 
 ▲증상
 익상편은 대개 증상이 없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통증도 없다. 일상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 미용적인 이유로 안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심한 경우 각막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너무 오래 방치해서 진행이 많이 된 상태로 동공까지 침범했을 경우에는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피곤하면 충혈된다던지 목욕 혹은 머리를 감은 후에 충혈이 유난히 심해지기도 한다.

 ▲진단
 익상편의 특징적인 모양 때문에 외관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보통 안과에서는 세극등현미경을 사용해 결막에서부터 자라나 각막을 침범하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혈관성 조직의 특징적인 모양을 보고 진단한다. 병의 진행 정도와 시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나안시력 측정과 굴절검사를 통한 교정시력을 측정한다. 각막 난시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각막굴절계를 이용하거나 각막지형도 검사를 시행한다.

 ▲경과/합변증
 익상편은 매우 서서히 자라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충혈 같은 외관적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크기가 증가할수록 각막이 눌리면서 난시가 증가해 나안시력이 떨어진다. 동공 부위까지 침범한 경우 시력저하는 더욱 심해진다. 아주 심한 경우 드물게 눈의 바깥쪽 움직임을 제한해서 사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초기의 익상편의 경우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미용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40세 이전에 수술하는 경우에 재발이 많기 때문에 40세이전의 크기가 크지 않은 익상편은 지켜보는게 좋다. 하지만, 익상편이 너무 커서 사시가 발생하거나 시축을 침범해 시력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수술이다. 외관상 눈을 좀 더 깨끗하게 보이기 위한 미용적 목적으로도 자주 시행되고 있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보통 부분 마취로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혈관성 조직을 제거한다. 결막 아래쪽의 테논 조직을 박리해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상편을 단순히 제거만 하고 공막을 노출시키는 경우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노출된 공막을 주변의 결막을 당겨 덮거나 병변과 떨어진 다른 부위의 결막 혹은 양막을 이용하여 덮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주의 사항
 거울을 자주 보면서 수술 후 상태를 잘 관찰한다. 충혈, 자극감 등 염증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다. 직사관선을 피하기 위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잘 조절한다.

 ▲예방
 원인 인자로 알려진 햇빛, 먼지, 바람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변가와 같이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되도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황사철과 같이 먼지가 많고 바람이 부는 날은 보안경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고]푸른안과 윤상원 원장

 익상편은 안과에서는 흔한 질병이다. 수술을 해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곧바로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질병이 동공쪽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 미용상 문제와 가려움 등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직장인의 경우 시간 상 문제와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에 대한 수술이다 보니 부담감으로 수술을 결심하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익상편 수술을 생각보다 간단하다. 수술시간은 30분 정도로 간단하다. 하루는 안대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이후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직장인의 경우 2-3일 휴가를 낸다 던가, 토요일 오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토요일 오후에 수술을 받으면 월요일 오전에는 안대를 제거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이후 2주 정도면 치료가 거의 완료된다.

 치료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음주는 금물이다. 눈의 신경이 술에 예민하기 때문에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치료 기간과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장생활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시력 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 보고 수술이 필요할 경우 제거 수술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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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4-03-07 15:43:04
수술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