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푸드 마일리지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푸드 마일리지
  • 한 민
  • 승인 2014.02.1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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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방송사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의 ‘원산지 알고 먹기’라는 미션에서 출연자들이 먹고 싶은 식품이 있다면 직접 먼 거리를 이동해서 구해오는 장면이 방송을 탄 적이 있다. 이 때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란 용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푸드 마일리지란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보통 원산지로부터 소비지로의 이동거리에 식품수송량을 곱해 계산하게 된다.

이는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인 팀 랭이 가능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 식품의 안전성도 높이면서 수송에 따른 환경오염도 줄인다는 것에 착안하여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즉, 푸드 마일리지가 높아진다는 것은 식품의 운반, 저장, 포장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여 우리의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안전하지 않은 식품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푸드 마일리지는 해외 농산품 수입이 점점 늘어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식품의 안전성, 신선도, 온실가스 등 식품이 우리의 생활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주요한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푸드 마일리지는 2012년 기준 7,085를 기록해 739인 프랑스의 10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 조사 시(5,121)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하여 우리 식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밥상 건강과 직결되는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거나, 주말농장 참여 및 베란다 내 작은 정원 활용, 제철농산물 소비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역농산물 구입은 장거리 유통에 따른 방부제 미사용,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전북지역의 경우 바른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바탕으로 로컬푸드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바 동 사업이 수익을 내는 사업수단만이 아닌 우리의 식탁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여건과 관심을 꾸준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수입 농산물의 푸드 마일리지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저탄소 농식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그린푸드’ 홈페이지(www.smartgreenfood.org)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밥상의 탄소발자국’ 코너에서는 자신이 구성한 식단에서 온실가스가 얼마나 배출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계산기도 제공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한 민 >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BIS 비율

 당첨자 : 고경순 님(장수군 장수읍), 양동모 님(남원시 송동면)

 

 <이번 주 퀴즈>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보통 원산지로부터 소비지로의 이동거리에 식품수송량을 곱해 계산되는 것을 무엇이라 하나요?

  ① 항공 마일리지 ② 푸드 마일리지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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