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BIS 비율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BIS 비율
  • 류재민
  • 승인 2014.02.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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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와 같은 금융기관들과 예금, 대출 등의 다양한 금융거래를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은행들이 얼마나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혹시 파산할 위험은 없는지 알고 싶으면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할까? 오늘은 은행의 건전성을 대표하는 BIS 자기자본비율(‘BIS 비율’로 약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BIS 비율이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며, 이는 은행들이 평소에 자산 대비 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메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BIS 비율의 기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남미 국가들에서 과도한 외채 증가로 인해 채무위기가 발생하여 국제적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크게 악화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일관성을 갖춘 자본규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바젤위원회)가 관련 기준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1988년 7월 ‘자기자본 측정 및 자기자본에 대한 국제적 통일기준(바젤Ⅰ)’을 제정하였다. 바젤Ⅰ은 은행들이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방식에 따라 산출한 자본비율을 8% 이상 충족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였는데, 바젤위원회의 사무국이 소재한 BIS의 이름을 따라 동 규제자본 비율을 ‘BIS 비율’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편 바젤위원회는 금융시스템의 변화 및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여 2004년 6월에 바젤Ⅰ을 보다 정교화한 바젤Ⅱ를, 2010년 12월에 유동성규제 등을 추가한 바젤Ⅲ를 제정하였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 12월 1일부터 바젤Ⅲ를 도입하였다.

바젤Ⅱ 이후 BIS 비율의 산출방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율의 분자인 자기자본은 은행이 발행한 보통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며, 손실흡수력이 낮은 영업권 등은 공제된다. 비율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은 은행의 자산들을 내재된 위험수준을 계량화한 수치(위험가중치)로 가중하여 합산한 자산규모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은행이 보유한 국채의 경우에는 각각의 금액에 신용등급에 따라 0~150%의 위험가중치를 곱하여 위험가중자산이 산출된다. 현재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위험(차주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가능성), 시장위험(보유자산의 시장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가능성), 운영위험(은행의 부적절한 내부절차 등으로 인한 손실가능성)을 반영하여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2013년 9월말 현재 우리나라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4.26%(바젤Ⅱ 기준)로 규제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서는 거래하는 개별 은행의 BIS 비율 등 여러 건전성 지표들을 수시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류재민>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서든스톱

 당첨자 : 국주란 님(전주시 완산구), 김유빈 님(무주군 무주읍)
 

 <이번 주 퀴즈>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제시하는 국제적 규제자본 비율로서,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은행건전성의 대표적인 지표는?

  ① BIS 비율 ② 예대율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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