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① 베이비부머는 여전히 달리고 싶다
<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① 베이비부머는 여전히 달리고 싶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2.0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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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갑오(甲午)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푸른 말의 해다. 임진왜란, 문정왕후의 죽음, 선조 즉위 등을 예언해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조선 최고의 예언가 남사고 선생이 남긴 예언집인 격암유록에는 오미락당당(午未樂堂堂) 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후세들은 그 뜻을 2014년 말과 2015년 양의 해에 집집마다 즐거움이 가득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어 올해는 우리나라의 국운이 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세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은퇴한 50대 ‘베이비부머’들의 현실은 이런 희망과는 거리가 멀다. 자유인으로 집에서 소일하기에는 여전히 업무체력과 열정이 30~40대 못지 않을 뿐더러 아직도 살아갈 날이 40년 이상 남은 상태다. 이번 글부터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로서 재취업과 창업, 그리고 은퇴자산관리에 대해 시리즈로 다루고자 한다.

 

 ■ 최고의 은퇴준비는 재취업

최근 60세에서 75세까지의 연령층은 ‘新중년’으로 불리고 있다. 퇴직 후 1년 정도는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그동안 미루어 둔 해외여행도 다니고 본인만의 취미생활도 열심히 해보지만, 결국 은퇴 후 2~3년이 지나면 구직활동이나 창업을 시작하게 된다.

얼마 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50대 근로자 1,000명을 상대로 퇴직 후 계속 일할 의향에 대해 설문을 하였는데, 응답자의 91%가 일하고 싶다고 대답할 정도로 높은 근로의지를 나타내었다. 또한 서울시가 발표한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62.3%가 희망 적정 은퇴시기를 `65세 이상`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근로의지는 결국 재취업이나 창업 활동으로 이어지는데, 각각의 재무 리스크만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 창업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재취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물론 퇴직과 함께 경력 단절 기간 없이 재취업하기 위해서는 퇴직을 몇 년 앞두고 미리미리 재취업 희망 업종이나 회사, 관련 자격증 등에 대한 철저한 정보탐색과 준비는 필수이다.

은행 지점장을 하다가 작년에 퇴직한 정모(만 51세)씨는 2년 전 취득한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자격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금융경력을 살리면서 재취업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도전한 CFP자격증이 독립금융판매회사 (G.A)에 취업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씨처럼 성공적인 재취업을 원한다면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은 반드시 명심하자.

 

 ■ 필승 재취업 3계명

 1. 재취업 계획은 회사에 다니는 동안 수립하라

준비가 안된 상태로 퇴직을 하면 초조한 마음에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되어, 만족스러운 재취업을 하기가 어렵다.

 2. 왕년에 잘나가던 때를 잊고 눈높이는 낮추어라

재취업 조직에 나이 어린 상사가 있을 수 있고 급여도 적을 것이다. 하지만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받던 대우를 잊어라.

 3. 재취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라

성공적 재취업의 관건은 정보력인데, 이를 위해선 취업정보 제공기관이나 먼저 퇴직해서 재취업한 선배들을 활용하라.

다음 글에서는 시니어 창업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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