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조명은 자주 켜고 끄면 오히려 전기를 더 소모할까?
가정에서 아이들이 전등을 껐다 켰다 반복하며 장난을 칠 때마다 어른들은 전등스위치 가지고 놀면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혼내시곤 한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분들은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전등을 끄기보다 그냥 켜 놓는 게 좋다라고 하는데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우리가 예전에 사용하는 구형 형광등은 스타터라고 하는 '초크다마'가 사용되었는데, 조명을 켤 때 깜박인 후에 형광등이 켜진다. 이는 형광등 점등 회로에 자기식 안정기를 사용하고 스타트 전구를 사용하여 필라멘트를 순간 달구어 열전자를 방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켤 때 순간 많은 전력이 소모되었다.
반면 요즘 형광등은 전자식 안정기가 내장되어 있는 형태로 순간 필라멘트를 달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초크다마를 사용하는 형광등이 아니라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때 조명을 꺼두는 것이 좋다.
② 외출 시 보일러는 꺼 두는 게 좋다?
겨울철 가스비 걱정에 많은 분들이 '보일러를 끄는 게 좋다, 켜는 게 좋다'찬반 의견이 팽팽하다고 한다. 보일러 가동은 계절마다 다르게 관리를 해야 하는 데 요즘 같은 겨울에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모드로 바꿔 놓는 게 좋다. 보일러는 물을 데워 순환시켜 집의 온도를 높이는 원리를 사용하는데, 보일러를 끄게 되면 물이 식어 다시 켰을 때 원하는 온도로 높이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보일러 배관이 동파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끄지 말고 반드시 외출 모드를 설정해야 한다. 외출 모드는 만약 외출모드가 없을 경우 16℃로 낮춰 놓으면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외출모드 사용은 외출시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몇 시간 잠깐의 외출이라면 20℃ 이상의 적정난방온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나가는 것이 좋다. 환절기의 장시간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꺼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