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렁 KCC 중위권 도약하라
깊은 수렁 KCC 중위권 도약하라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1.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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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연패 수렁에 빠져 하위권 탈출 기색을 보이지 않던 KCC 이지스가 연패 사슬을 끊자 중위권 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4-78로 승리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단독 7위로 올라서면서 남은 15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KCC는 지난 시즌 10위로 마감해야 했다. 하승진과 같은 빅맨이 없고 전태풍마저 빠지면서 신인으로 베스트5를 구성해야 했기 때문에 시즌 결과는 불을 보듯했다.

 이번 시즌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타일러 윌커슨(2m3㎝)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덩크슛 4위를 기록하며 팀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팀의 중심 강병현(193㎝)은 3점슛 1위를, 젊은 피 김민구(191㎝)는 어시스트 2위와 스틸 1위로 팀을 구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려움은 크다. 강병현(29)이 빠진 상황에서 스타팅 멤버 평균 나이가 고작 23~24세에 불과하다. 힘보다 경험이 중시되는 코트에서 고비를 넘기는 일이 매 경기에서 일어 난다. 한자릿수 패배가 많은 것도 이같은 경험 부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선수층이 얇다 보니 경기 운영에 제약될 수밖에 없다.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요령이 생기지 않고 체력도 그만큼 더 많이 소진할 수 밖에 없다. 빅맨도 없다. 신장의 차이는 리바운드에 어려움이 있고 골밑까지 이르는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이 뛰는 농구를 하게 된다.

 내년 시즌은 KCC가 또 한 번 '대권'을 잡을 기회다. 군복무중인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코트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골밑을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고 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루트가 생기게 마련이어서 지금의 진땀 경기는 훨씬 수월해진다.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지고 외국인선수 선발도 센터가 아닌 공격력이 좋은 선수로 뽑을 수 있다. 특히 현재 신인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는 시스템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작업이어서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가 크다. 수원에서 공익근무중인 하승진은 올 7월 사회인이 된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CC에 입단한 하승진은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4시즌을 뛰다가 2012년 7월 입대했다.

 부산에 내려가 있는 허재 감독은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허 감독은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단 좋지만 어린 선수들이라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참 모자란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어 아쉽다"면서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려면 6강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내년 시즌에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은 만큼 계속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KCC는 이번 연휴를 전후해 3경기를 몰아서 치른다. 29일 오후 7시 KT와 원정경기를 하고 다음달 1일에는 전자랜드와 원정,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오후 2시에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맞아 중위권 진입을 노린다.

 KCC는 시즌 54경기 가운데 1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KCC는 홈경기 27경기중 2월 19일 창원LG전과 3월 1일 부산KT전 2경기를 군산서 연다. 내년 시즌은 팬 반응이 뜨거울 경우 홈 연고지 협약기관인 전주시 협조를 얻어 더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자신이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팬이라면 경기장에서 연인에게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할 기회를 주고 애국가를 부르거나 연주할 수 있게 한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매표소 앞에서 엔젤리너스 커피 무료 시음회가 열린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와 팬이 푸껫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총 12명이 가는데 현재 6명은 정해졌다. 짜릿한 행운은 홈경기 이벤트에 참여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팬 서비스는 강화하고 있지만 경기장 시설을 그대로라는 지적이다. 원주동부가 새로운 체육관을 지어 홈구장으로 활용하면서 전주 경기장 시설이 가장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장애인 편의 시설과 화장실 등 팬들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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