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정당별 지지층 이탈과 흡수 회오리칠까?
[여론조사]정당별 지지층 이탈과 흡수 회오리칠까?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1.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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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2파전 정당 싸움이 예상되는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이탈과 흡수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지방선거는 민주당 안방인 전북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간 지지층 대결이 있었는데, 이번엔 민주당과 안 신당 지지층이 대혈투를 벌일 것이란 여론조사 내용이다.

 실제로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 나선 결과 안철수 신당 출범 이후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감지됐다. 민주당 지지층 664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신당이 출범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62.0%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나머지 중 31.5%는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 3명 중 1명가량이 안 신당 지지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인 셈이다.

 전북에서 통상 10%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층도 안 신당이 출범하면 23.9%가 안 신당 쪽으로 지지정당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은 다른 곳에서도 감지된다. 전북도지사 지지정당 후보를 체크하는 질문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은 73.0%만 ‘민주당 후보’라고 말했’을 뿐 17.9%는 ‘안철수 신당 후보’에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2명 안팎이 안철수 신당 간판을 내걸고 전북도지사에 출마할 후보를 찍겠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한 셈이다.

 전주시장 지지정당 후보에서는 안 신당 쪽 이탈이 더 심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전주지역 민주당 지지층 264명 중에서 69.9%만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으면, 23.0%는 되레 안 신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안 신당이 빡 세게 붙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의 약체 후보에 투표하는, 이른바 역선택까지 감안할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탈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표심의 이합집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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