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주시장…안철수 후보와의 2차전 예고
[여론조사]전주시장…안철수 후보와의 2차전 예고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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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엔 민심의 흐름이 녹아 있다. 어떤 방향으로 표심이 흘러가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여론조사다.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가 설 연휴를 앞으로 ‘6회 지방선거 관련 전북지역 여론조사’에 나선 것도 선거를 120여 일 앞둔 시점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전주시민 500명과 전주를 제외한 전북지역 700명 등 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진행됐다. 응답자의 충성도를 높여 신뢰성 있는 여론을 뽑아내기 위해 전화면접 조사를 채택했고,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도 적용했다. 오차한계는 전북지역 95% 수준에 ±2.8%포인트이며, 전주시는 95% 수준에 ±4.4%포인트다.

 전주시장 지지정당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가 42.3%를 차지한 반면 ‘안철수 신당 후보’도 35.7%를 기록했다.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도 안 신당과의 2차 싸움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후보 선호도는 임정엽 완주군수가 34.6%였고, 김승수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33.3%에 진봉헌 변호사 13.6%였다.

 민주당 지지층만 압축하면 임 군수가 40.3%로 자신의 전체 선호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고, 김 전 부지사는 34.2%, 진 변호사는 13.1%였다. 결국 임 군수는 당내 지지기반을 지키면서 민주당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김 전 부지사와 진 변호사는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신당 지지율은 전주지역 유권자가 몰려 있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42.2%와 41.3%를 기록하는 등 다른 연령층보다 높기 때문이다. 전주지역은 도심 특성상 화이트칼라가 많기 마련인데, 이들의 안 신당 지지율이 39.1%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주목할 점이다.

 안 신당 출범 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여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69.9%는 민주당 후보에 한 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반면 안 신당 후보라고 말한 응답자 비율도 23.0%를 달렸다. 결국 전주지역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4명 중 1명가량은 안 신당 지지로 이탈할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전주지역 정치권은 “안 신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치른 후 다시 안 신당 후보와 최후의 일전을 벌일 수밖에 없고, 막판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라고 분석한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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