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북도지사…민주당 지지층·장노년층·부동층을 잡아라
[여론조사]전북도지사…민주당 지지층·장노년층·부동층을 잡아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1.2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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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전통적인 지지층 확보와 장노년층 선점이 향후 중대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들은 결속력이 강한 데다 유권자 비율이 높은 ‘선거판의 큰손’이라는 점에서 초반 판세를 좌우하는 상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성인남녀 1천200명(전주 500명, 기타지역 700명)을 대상으로 25일과 26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 선호도는 김춘진 의원 9.2%에 송하진 전주시장 48.5%, 유성엽 의원 2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전주지역 95% 수준에서 ±4.4%포인트, 기타 전북지역은 95% 수준에서 ±2.8%포인트다.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한 후보 선호도는 김 의원 10.0%에 송 시장 48.7%, 유 의원 24.1% 등으로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민주당은 향후 전북도지사 선출을 위해 국민참여 경선을 채택할 예정인 가운데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당원들의 한 표 행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경선 룰을 보면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당원 10% 비중을 일반인 여론조사에 포함, 43만 명의 당원도 일반 여론조사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내 경선 후보 중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모른다는, 이른바 부동층도 19.3%에 달해 민주당 지지층 확보가 향후 변수로 등장할 수 있는 까닭이다. 정치권은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이 14개 시·군을 도는 순회경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전통적인 지지층 확보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장노년층 표심 선점도 중요한 과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위와 2위를 마크한 송 시장과 유 의원 간 장노년층 격차는 전체 연령층보다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송 시장 지지율은 50대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43.8%와 43.4%를 차지한 반면 유 의원은 31.6%와 23.3%를 기록, 평균치 이상을 거뒀다.

 부동층이 노년층에 두텁게 형성돼 있는 점도 후보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후보 선호도의 전체 부동층은 19.3%였지만 60대 이상 노년층만 좁혀보면 26.6%로 넓어진다. 60대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지난 2010년 당시 74%대를 달릴 정도로 한 표 행사 의지가 강해, 이들 부동층을 먼저 확보하는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시장은 전 연령층에서 20대 이하의 선호도가 58.8%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다는 점에서 향후 젊은 층 표심 다지기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유 의원의 경우 전주(21.0%)와 군산(19.3%), 익산(17.4%) 등 주요 3시에서 평균치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략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세 이상 주민은 전주 50만3천여 명, 군산 22만400여 명, 익산 24만4천여 명 등으로 3시의 점유율이 64.5%를 차지해 도지사 선거판을 좌우하는 핵심거점으로 급부상했다. 김 의원의 경우 고창·부안(36.1%)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선호도가 낮게 나와 이를 끌어올리는 일이 다급해졌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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