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최근의 일본경제 및 엔화전망
<한상호의 ‘Smart Money’와 함께하기> 최근의 일본경제 및 엔화전망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01.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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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일본경제에 대한 글로벌기관들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으며, 지표상으로도 개선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수출주도형 플레이어인 우리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겠으나,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점검하고, 엔화의 전망을 예상해 본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과 대응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아베노믹스의 효과 점검

지난해 초 이후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화살인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완화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일본 주요 경제지표들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록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민간소비, 주거용 건설 등 그동안 좀처럼 개선추세를 보이지 않았던 부문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하지만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기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2.4%까지 상승하였고, 근원소비자물가는 지난 11월에 전년대비 1.2%까지 상승하여, 인플레이션 목표 2%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IMF도 일본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7%로 대폭 상향 조정함으로써, 아베노믹스의 첫 두 개의 화살이 일본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목표를 상당부분 달성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 엔화 전망

당사에서는 2014년 말 엔/달러 환율이 110엔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 그러나, 엔 약세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정책변수(아베노믹스와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에서 시장의 힘으로 변화하면서, 향후 엔화는 단기간의 급격한 약세보다는 올해 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절하될 것이다. 최근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은 예상을 상회하는 잇따른 미국의 경제지표로 1월 FOMC를 앞두고 QE3 추가 축소 경계감이 재차 확대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BOJ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 채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미-일간 금리차 확대로 해외채권투자 증가와 엔캐리 트레이딩이 재개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월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본은행의 "양적,질적 통화완화 정책"의 채택시와는 달리, 향후 소비세 인상 이후 예상되는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고, 이는 상당부분 엔/달러 환율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지난해 연말부터 1월 초까지 진행된 정책변수에 의한 엔/달러 환율의 급등현상은 향후 상당부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 투자자 입장에서의 엔低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 배경에는 원高, 엔低와 같은 외환시장변수가 상당부분 작용했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었던 기간이었기 때문에, 엔低와 국내 주요 수출주 펀더멘탈간 상관성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시장환경이다. 다행히 엔화는 향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엔低와 중국경기부진에 따른 일련의 실적우려는 이미 가격측면에서 선방영 했다는 것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엔화 약세현상이 주식시장의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연결될 개연성은 낮다. 기간조정 이후, 시장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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