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국회의원, “‘호남 3선 제한론’ 당에 엄중 항의하자”
호남 국회의원, “‘호남 3선 제한론’ 당에 엄중 항의하자”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1.22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쇄신 차원에서 거론된 '호남 국회의원 3선 제한론'과 관련, 중앙당에 엄중히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호남 의원들 사이에 강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 등 호남의원 26명 중 19명은 지난 21일 부안군 변산면의 한 수련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민주당의 위기 원인과 호남 민심이반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최 의원과 전남의 우윤근 의원 주도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호남 3선 제한론' 문제를 언급하며 중앙당 항의 발언까지 나왔다는 전언이다.

 전북 출신 한 의원은 "안철수 신당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이상한 발언이 나와 당원들이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민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호남 3선 제한론과 같은 이런 발언은 적절하지 않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당에 엄중 항의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호남 의원들의 공식항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호남 3선 제한론에 대해 노웅래 당 사무총장이 "국민이 원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는 "호남 사람은 국민도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거칠게 나오고 있다는 여론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지 하루만에 또다시 제기된 셈이다. 김 대표는 당시 "선수를 기준으로 인물을 교체하는 데에는 동의 안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시기적으로도 호남 3선 제한론과 같은 지금 그런 말을 하기에는 마땅하지 않다"며 "좋은 인물과 더 좋은 인물을 교체한다는 뜻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꼭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