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대회】초등부 참가자들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대회】초등부 참가자들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01.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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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들은 누구나 설상의 주인공이 된다. 헬멧과 고글까지 쓴 이들에게서 스키배틀 위엄을 발견할 수 있다.

 16일 무주덕유산리조트 파노라마 슬로프. 각종 대회가 열리는 슬로프는 잘 다듬어져 있고 기온과 날씨는 최고의 설질을 제조해 냈다.

 바람 없는 슬로프. 1번주자는 스타트라인서 “포 쓰리 투 원”까지 듣자마자 힘차게 발판을 구른다. 피니시라인까지는 수십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미친듯 달려나가자마자 넘어지고 마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전하게 피니스를 끊었다.

 초등부와 중학부, 고등부, 대학·청년부, 중·장년부 선수들이 차례로 끝이 보이지 않는 결승점을 향해 내달렸다.

 이날 좋은 결과가 기대된 유시완(광주광역시 월봉초 3·배번 11번)군은 자신감이 넘쳤다. 유 군은 “4살 때 부터 6년간 탄 스키는 지금은 스피드를 즐길만큼 좋아한다”며 “국가대표가 꿈이어서 시즌이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와 누나도 스키를 타는 스키 가족이라는 유 군은 미끄러지듯 슬로프를 타고 내려갔다.

 서울에서 온 김연재(중대초 5)양은 “부모와 함께 왔지만 나만 혼자 출전했다”면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앞서 선수들은 16일 야간 스키를 하며 설상 감각을 익혔고 이날 오전에도 녹슨 기량을 가다듬었으며 사전 코스 답사도 하는 등 성적을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참가신청만 해놓고 아무런 통보 없이 불참해 버리는 시민의식 실종은 대회관계자와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회 운영진은 사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도록 했고 대회 규정을 다시 상기시키는 등 안전과 공정한 대회를 위해 힘을 쏟았다.

 공동대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호 전북스키협회장은 “오늘 만큼 설질이 좋았던 때도 없었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이 충분히 기량을 발휘했을 것이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스키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회 활성화를 위해 엘리트·동호인 대회와 스키·보드 대회를 같이 치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상식이 있는 17일 오후 4시 30분 만선하우스 카페테리아 2층 특설무대에서는 푸짐한 경품추첨이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무주=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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