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65- 유방암 자가검진 중요
건강 365- 유방암 자가검진 중요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01.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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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38)가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시행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다시금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전이가 빠르고 재발률도 높지만 조기에 발견될 경우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암이어서 조기진단이 중요시되는 암이다.

전주병원 유방외과 이정민 과장을 통해 유방암의 자가진단, 치료 등을 알아본다.

▲유방암 환자 현황

201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연 20만2천53건의 암이 발생했다. 전체 암 발생 중 6위, 여성의 암 중에서 2위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6.2%로 가장 많고, 50대가 28.4%, 60대가 13.7%의 순이며 최근 들어 전 연령대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의 초기에는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유방의 통증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이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이다. 암과 관련된 멍울은 대개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 병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피부 혹은 유두가 유방 속으로 끌려들어 가 움푹 패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 있거나 열감을 수반하여 염증이 생긴 것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염증성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피부의 부종으로 마치 피부가 오렌지 껍질같이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선이 암세포에 막혀 피부가 부어오르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대개 여성에서 발견되지만, 남성에서도 고령에서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드신 분이 유두 아래쪽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질 때는 단순히 여성형 유방인지 암 덩어리인지 구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의 원인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종 중 하나인데도, 아직 확실하게 유방암의 발생기전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인자들은 많이 알려졌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환경적인 요인, 즉 외부의 영향과 유전적인 요인 두 가지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 유전적인 요인인 암 진단을 받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는 외국은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그 외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방사선 노출과 음식물 특히 고지방식, 알코올 섭취, 흡연, 환경 호르몬 등이 고려되고 있다. 그리고 한쪽 유방에 암이 있었던 사람, 대장암이나 난소암이 있었던 사람, 상체 비만이 있는 사람에서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으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전주병원 이정민 과장이 초음파를 이용해 유방암 검사를 하고 있다.
▲진단

자가검진은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누워서 촉진한다.

우방 자가검진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가슴의 모양과 크기가 변한다. 가슴의 한쪽 부분이 빨개지거나 피부가 벗겨진다. 기습 부분의 피부색이 침착되거나 귤 껍질 같이 변한다. 유두가 함몰된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자가 검진에서 찾지 못한 유방암을 임상 진찰로 발견할 수 있다. 정상조직, 섬유성 병변(섬유낭종성 변화, 기질 섬유화 등), 지방(종)등도 만져진 종괴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찰 후 추가 검사를 진행 해야 할지 결정하며 초음파 소견과 임상 소견에서 모두 양성 가능성이 큰 경우 조직 검사 없이 추적 검사만 시행하는 때도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사의 필수 기본검사로서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에서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 등의 조기암 병변 발견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에서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방법이고 유방 낭종의 경우 90~99%의 확진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암진단을 확진하기 위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종괴를 관찰하면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히지 않는 작은 종괴의 조직 검사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은 초음파 소견에서 60-80% 구별할 수 있으며, 악성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나 악성 소견 시 조직 검사를 하고 악성의 소견이 없는 경우는 추적 검사를 6개월, 1년, 2년 정도 추적하는 것이 원칙이다.

영상유도하 조직검사는 유방에 종괴나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암을 확진하는 최종적인 방법으로서, 과거에는 수술을 통하여 절제하여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 총, 맘모톰 등을 이용해 간단한 방법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병리학적인 진단을 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병소를 보면서 정확한 위치에서 검사가 가능하며 악성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병소, 양성의 모양이라도 빠르게 자라거나 모양이 변하는 병변에서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의 치료방법

수술요법은 유방의 모양을 보존하는 방법과 유방을 제거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약물요법은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 항암제나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조절하고 적절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다.

방사선요법 암세포가 있는 부분에 강력한 고에너지 광선을 쏘아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수술 전후 또는 전이부위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 전주병원 유방외과 이정민 과장

 

전주병원 유방외과 이정민 과장

유방암의 진단은 자가 검진 및 임상 진찰, 방사선 검사(유방촬영술 , 유방초음파 등), 생검 등이 있다. 유방확대술을 받으면 유방암 발견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불법시술이나 주사로 인해 유방 조직이 망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검사가 가능하며,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 외에 유방초음파 등 추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유방 자가 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보아 암이나 다른 이상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이 없는 좋은 방법이다. 아직도 유방암 환자의 70% 이상이 자가 검진에 의해 암을 발견하고 있다. 조기 발견으로 유방암의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며 유방을 보존하여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과 삶의 질을 높인다면 자가 검진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유방 자가 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다. 자궁 제거술을 시행하였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일(예: 1일, 15일, 30일)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평균 76% 정도이고 특히 0기 암(상피내암), 그리고 1기 암의 경우는 90~100%의 5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암조기검진 프로그램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을 주기로 의사의 임상진찰과 유방촬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20~3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혹이 만져지는 경우 섬유선종 등의 양성종양과 감별하기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평소에 자신의 유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꼭 받고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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