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독립영화관 2014년 1월 힐링무비데이 ‘용서와 화해’
디지털독립영화관 2014년 1월 힐링무비데이 ‘용서와 화해’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4.01.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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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매주 다양한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무비데이' 2014년 1월의 상영영화로 가족 혹은 관계를 맺음에 있어 겪게 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매주 다양한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무비데이' 2014년 1월의 상영영화로 가족 혹은 관계를 맺음에 있어 겪게 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달 '힐링무비데이'에서는 필립 클로델 감독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페오 알라다그 감독의 '그녀가 떠날 때', 토니 골드윈 감독의 '컨빅션'을 만날 수 있다.

 2009년 넥스트 플러스 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던 필립 클로델 감독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는 15년 간의 혹독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한 여인이 새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프랑스 영화이다. 이미 수많은 소설을 통해 독특한 문체와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로 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던 프랑스의 작가 필립 클로델이 첫 연출을 맡아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기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 지난 11년 간 감옥에서 강사로 일한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평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작업,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이다. 특히 극 중 두 자매, 줄리엣과 레아를 통해 간사하고 깨지기 쉬운 인간관계에 대해 세심하면서도 진중하게 풀어내며 진실한 감동을 전달,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을 수상한 '그녀가 떠날 때'는 결혼 후 삶의 주체로서 권리를 박탈당한 한 여인이 새로운 삶을 위해 가족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통렬한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터키계 젊은 독일 여성 우마이가 이슬람 율법이 정해놓은 전통적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가족들과 겪게 되는 갈등을 다룬다. 배우들의 눈빛, 표정 그리고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침묵의 아우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영화 속 인물들이 겪게 되는 비극적 갈등과 고통의 스펙트럼을 밀도 있게 그려 나가는데 성공했다.

 오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야 했던 그녀와 18년 만에 석방된 한 남자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그린 '컨빅션'은 '확고한 신념'이라는 뜻과 함께 '유죄선고'라는 의미를 지닌 영화의 제목과 매치되는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라스트 키스', '썸원 라이크 유' 등을 연출한 토니 골드윈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현실적인 환경의 제약, 사회의 편견에 맞서 공권력을 향한 진정한 힘을 보여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하층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 오빠의 살인 누명을 벗겨낸 여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였던 재판부의 유죄판결과 그에 맞서는 여동생의 신념이 영화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치유의 내용을 담은 '컨빅션'은 기적 같은 실화를 통해 쉽게 삶을 포기했던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1월 '힐링무비데이'는 하루 종일 무료로 상영되며, 상영일자는 1월 14일, 21일, 28일 화요일로 상영 시간은 오후 2시와 5시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전화(063-231-3377(내선 1번))로 문의.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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