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각 알아야 면장 한다.
기자시각 알아야 면장 한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4.01.08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재밌는 사실은 대부분 사람은 면장을 5급 사무관급인 면장(面長)쯤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서 면장은 담장(牆)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牆)에서 유래했다.

즉 알아야 담벼락을 마주 대하고 살아야 하는 우매함을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담장과 마주 보고 서 있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답답할까.

군산 부시장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부시장 자리는 전북도 인사로 결정되는 데 벌써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혹자들은 전주발 소식통을 인용해 부시장의 교체설을 점친다.
한발 더 나가 후임이 내정됐다는 말과 함께 구체적인 실명이 거론된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사가 늦춰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차치하고라도 적어도 군산상황을 조금만 헤아린다면 부시장 인사는‘6·4 지방선거’라는 큰 이슈를 빼놓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문동신 시장의 출마는 지역정가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적어도 3개월은 부시장의 시장권한 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기간 부시장은 공정 선거를 치르는 데 행정력을 총괄 지휘함은 물론 공직 기강을 바짝 죄야 하고 빈틈없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한마디로 부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돼 인사 때 반드시 고려하고 참고해야 할 항목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이런 막중한 자리를 새로운 인사로 대체하려면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다. 
혜안이 돋보인 전북도의 부단체장 인사를 기대해 본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