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흥부책보’ 출범
흥덕중학교, 학부모 독서동아리 ‘흥부책보’ 출범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0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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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에 있는 흥덕중학교(교장 김판용)는 학교 특색사업으로 올해 ‘흥책망책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교육과정에 독서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학교 내에 독서우체국을 세우고, 빈공간마다 미니도서관인 쌈지문고 개설하는 등 기반 시설을 갖추었다. 또 독서 마일리지 체제의 시스템도 갖추고 책 읽기를 장려하고 있다.

학생들이 책을 읽게 되자 학교가 달라졌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의 갈등이 빈번했었으나, 책을 읽고 편지를 쓰면서 갈등이 해소되고 학교가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불신받던 학교에서 이제는 신뢰받는 학교로 바뀌었다. 학생들의 성적도 오르고 있다. 학교의 많은 문제들을 독서를 통해 치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나섰다. 농한기의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름도 지었다. ‘흥덕중 학부모 책을 보다’의 약자인 ‘흥부책보’로 명명했다.

자녀들만 읽게 하지 말고 부모도 같이 읽고 책으로 대화를 하자는 이언주 회장의 제안에 뜻을 모은 것이다. 그렇게 모인 회원이 12명, 학교 규모로 보면 전주시내의 200명과 맞먹는 숫자이다.

이번 출범식에는 김국재 고창교육장, 도교육청 최은경 장학사를 비롯해 고창교육청 초중등 장학사와 전주 시내 학부모 및 시민단체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판용 교장은 ‘학생만이 아니라 학부모까지 ’흥책망책‘에 함께 함으로써 입체적 독서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 도서관 책을 대출함은 물론, 일주일 동안 읽은 책을 바탕으로 토론을 벌이거나 독서 전문가나 작가와의 만남을 갖는 등 독서 활동을 하게 된다. 또 학교 독서우체국을 통해 자녀들에게 손편지를 씀으로써 아날로그적 소통도 하게 된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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