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입단
추신수 텍사스 입단
  • 장민호 기자
  • 승인 2013.12.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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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이뤄졌다."

7년간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로 둥지를 튼 추신수(31)는 27일(현지시간) 홈구장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구단 입단식에 참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추신수의 텍사스 입단식을 메인페이지에 장식하며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오늘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13년 전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18살 소년이었다.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에 왔고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오늘은 내 꿈이 이뤄진 날이다. 내 다음 꿈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대형 FA로 지목받아온 추신수는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의 제안(7년 1억4000만달러)을 거절한 추신수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계약을 전격 성사시켰다.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부문 6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추신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길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 가족에게 편안한 곳을 찾아야 했다"며 "텍사스를 고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텍사스는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신수는 '17, CHOO'가 새겨진 텍사스 유니폼을 다니엘스 단장으로부터 전해 받았다.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의 능력과 성품, 목표, 열망 등은 텍사스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간다. 텍사스는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며 "추신수는 가장 생산성이 좋은 선수 중 한명이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영입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하며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07득점 출루율 0.423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팀 동료 조이 보토(0.435)에 이어 내셔널리그(NL)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텍사스는 다음 시즌 추신수를 좌익수-톱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어느 자리에서나 제 몫을 하는 선수라 기용 폭이 넓다. 우선 좌익수와 리드오프를 맡길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입단식을 마친 추신수는 오는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국내언론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추신수는 약 2주간 국내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2014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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