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지 못한 어수선한 세모에 당선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수필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소원해 보는 신춘문예에 당선되다니 참으로 기쁩니다.
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꿈을 꾼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쓰지 않을 수 없는 기억 저편의 순정한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올 때, 또는 지극히 주변이 고요할 때, 종잡을 수 없는 갈등과 공상, 가슴 뛰는 순간마다 자신을 태질하듯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기어이 늦은 나이에 수필을 만나고, 수필을 공부하면서 내 안의 허기를 다독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 꼬다케는 불씨로 남았습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미진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전북도민일보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섯 해를 한길로 지도해주신 김학 교수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흉허물없이 함께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문우님들과 이 기쁨 나누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따스한 감성으로 손 마주 잡고 안녕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정리=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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