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자 이운룡 시인…시집 ‘어안을 읽다’
제32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자 이운룡 시인…시집 ‘어안을 읽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3.12.16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는 제32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작가로 이운룡(75) 시인의 시집 '어안(魚眼)을 읽다(이랑과이삭)'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2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지하1층 아카데미홀.

 '어안을 읽다'에 수록된 87편의 시는 지난 2006년의 칠순 기념시집 '산새의 집에는 창이 없다' 이후에 쓴 시를 해마다 13~23편씩 문예지에 발표한 노년 절정기의 명시들이다.

 이 시인은 "물고기는 살아서 또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는다. 일언이 폐지 왈 생사불이이다. 어안(魚眼)은 궁극적으로 시적 상상력을 표상한 사물이며 그 이미지인 것이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곧 실재와 현상 너머의 세계를 어안(魚眼)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기 위한 자각의식으로 이해하여도 좋으리라"고 화두를 꺼낸 바 있다.

 이번 문학상의 심사위원(김후란 등 6인)은 "이운룡은 이 시대의 초월적, 원초적 순수생명의 시인이라 평가해도 무난하다"면서 "땅의 뿌리로부터 하늘 끝까지 열려 있는 어안·영안·시안은 순간순간 존재의 절정을 꽃으로 피워 자족하려는 그의 영혼을 껴안고 긍정과 부정, 실과 허, 삶과 죽음의 실재와 실재 너머의 세계를 보고 진리의 세계를 깨닫게 하는 데서 절정을 이룬다"고 평했다.

 이어 "그의 시는 어둠을 짜내어 진동을 일으키는 눈빛이 되고, 꿈이 되고, 향기가 천지를 덮는 현학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서 "어두워야 빛나는 삼라만상, 그런 눈빛을 읽어낼 줄 아는 통찰력과 어안, 철학적 시안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진안 출생으로 전북대를 졸업, 조선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69년 '현대문학'에 김현승 시인의 3회 추천을 완료하고 등단, '월간문학'신인작품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됐다. 시집으로 '가을의 어휘'외 13권, 시 비평의 저서로 '시와 역사현실의 명암'외10권 등이 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월간문학 동리상, 한성기문학상, 서울신문 향토문화대상,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표현문학상, 모악문학상, 전북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작촌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중부대 부교수 정년, 현재 세계한인작가연합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전북문학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