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난한 조편성, 월드컵 16강 청신호
한국 무난한 조편성, 월드컵 16강 청신호
  • 신중식 기자
  • 승인 2013.1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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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전통의 강호들과 맞대결을 피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이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배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포트1에서 유럽 톱시드를 배정받은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벨기에를 만났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등 유력한 우승 후보들을 피해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포트2에서도 한국은 통산 4회 월드컵에 진출한 알제리를 만나게 됐다. 11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26위로 한국(54위)보다 높지만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팀 중 하나다. 한국이 원정 16강을 넘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꼽힌다.

한국은 유럽 강호들이 즐비했던 포트4에서는 '신흥 강호' 러시아를 상대하게 됐다. FIFA 랭킹 22위의 러시아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의 지도 아래 유럽 예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조편성은 한국의 역대 월드컵 조추첨 결과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한국은 첫 월드컵 본선무대였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강호로 분류된 헝가리와 터키, 서독(현 독일)을 만났다.

한국은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0-9, 0-7로 경기를 내주며 높은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이후 32년 만에 본선에 나섰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를 만나 1무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에서도 한국은 우승후보 들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스페인, 벨기에와 한 조를 이뤘던 한국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어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무승부(2-2)를 기록하는 이변을 펼쳤으나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월드컵에서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네덜란드에 0-5로 패했던 한국은 멕시코와 벨기에를 만나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1무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폴란드, 미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한조를 이뤘지만 조별리그 첫 상대 폴란드를 제압하며 승승장구 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 무승부(1-1)를 기록한 후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면서 16강 진출을 이뤄내는 등 '4강 신화'를 썼다.

독일월드컵에서는 토고를 제압 후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스위스에게 경기를 내주며 원정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4년 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났으나 1승1무1패를 기록, 첫 원정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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